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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고양이 윈디캣 May 19. 2021

구독자 숫자보다 중요한 내 사람을 만드는 기술

슈퍼팬 만들기

#슈퍼팬 #팻플린 #알에이치코리아 #읽는고양이 #윈디캣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퍼져나갈 때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게 되었던 것은 자신의 직업의 안정성 때문이었다. 세상이 변해갈 때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무한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또다시 찾아온 혁명이라는 단어를 공포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그래서 또 다른 검색어가 연관되어 이슈가 되는데 그것은 바로 유망직종이었다.

유망직종 찾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하나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앞서나가려는 의미이다. 미래 사회 가장 유망한 직종 중 상위권에서 항상 빠지지 않았던 직종이 보였는데 당시 그 직종 표를 보았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충분히 공감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인플루언서였다.

유망직종에 인플루언서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을 의아하다 생각한 것은 당시 상황에서는 당연하였다. 왜냐하면 인플루언서는 생산력을 가진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뜻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변하는 세상의 흐름에 맞춘 새로운 직종이라기보다는 유명세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인플루언서라는 단어는 지나가던 똥개 한 마리도 유명해지면 부여될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었다.

한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며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그 단어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느끼고 있다. 가장 근래에는 IT 유튜버 #잇섭 의 KT 서비스 품질 폭로 사건으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았다. 이제껏 개인은 대기업의 횡포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는 존재였다. 잇섭이라는 유튜버 역시 우리와 별반 다름없는 개인이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IT 리뷰 인플루언서 이미지와 구독층은 일개 개인이 KT 대기업의 거의 모든 직원을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KT 어느 지인의 이야기로는 그 개인의 영상 하나로 이 정도의 사달이 나는 것을 보고선 직원들 대부분이 현실감을 잃어버렸다고도 했다.

인플루언서는 어느 분야에서 대중과 소통을 통해 팬층을 만들어낸 사람이다. 즉 어느 분야가 되든 대중에게 유용한 정보 혹은 감성을 전달하여 지지층을 만들어낸다면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제껏 능력, 효율 등을 중시하여 영향력을 판단하던 3차 산업혁명의 인재와는 다른 의미이다. 제조능력이 아니라 공감, 소통 등 감성적인 능력을 중시한다.

이 책은 그 공감, 소통 등을 통해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슈퍼팬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제시한다. 작가는 여러 분야와 플랫폼을 통해 슈퍼팬층을 확보하여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그 과정으로 깨달은 내용을 바탕으로 팬들의 충성도를 단계별로 정리하여 각 단계에서 행해야 할 미션, 생각들을 전해준다. 유용하다는 생각과 함께 작가의 분야가 너무 미국적이어서 약간의 이질감도 들었다.

더욱 포괄적인 정리를 해보자면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창의력, 작업효율, 신기술 등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 중요할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변화 시켜 그 사람들이 가진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유망한 인재가 되는 것이다. 한데 실제로 이런 사람들은 시대별로 어떤 모습으로든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유비가 그랬고, 공자가 그랬고, 예수가 그랬고, 부처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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