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나도 이제 돈 좀 벌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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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횟수가 확 줄었다. 하지만 독서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끝까지 읽은 책이 드물기 때문에 서평 횟수가 준 것이다. 내 사정거리 내에는 읽다 만 책들이 수북하다. 마치 부적처럼 말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앉은 자리에서 최대한 빨리 읽어버렸다. 선물 받은 책인데 잊은 채 지내다 근래 포착되어 읽게 되었다. 한동안 궁금해했던 대부분이 이 책을 통해 해소되었다. 대답은 가장 가까운 우주 속에 이미 있었다. 집안 책꽂이 혹은 직장 잡동사니 책꽂이 같은 곳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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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궁금증은 이것이었다. 이렇게 많은 플랫폼 스토어에 셀러들이 넘쳐나는데 그들은 그 많은 판매 상품을 어떻게 쌓아두고 팔고 있을까? 지금 생각하니 조금은 순진한 것 같다. 그들이 물류창고를 가지지 않았다. 그들이 어떻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지 어떤 시스템으로 플랫폼 판매가 이루어지는지 속 시원하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중국 타오바오 물건을 자신이 중국 내 물류센터(배송대행지)를 통해 판매할 수 있는지 상세한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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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들 대부분이 마찬가지겠지만 중심 내용에 비해 곁가지가 많은 편이다. 책장을 덮은 뒤 저자가 이야기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떠올려보면 A4 한 장을 넘지 않을 것 같다. 고로 책을 통하는방법도 좋지만, 저자의 강의를 듣는 게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의 몸을 가졌기 때문에 효율 면에서는 전자가 훨씬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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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떤 강의에서 모든 콘텐츠는 사람을 중심으로 나오고 그 목적지는 결국 판매라는 곳으로 향한다는 말을 들었다. 갸우뚱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같더라. 모든 기술은 판매, 즉 더 높은 곳에서 본다면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돈이든 감정이든 기술이든 말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가만히 책상에 앉아 중국에 있는 물건을 한국에 팔 수 있는 것이다. 성공은 열려있는 기술 환경을 이용해 자신만의 차별성으로 시장경쟁에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얼마나 빨리 파악하고 선점해서 독창적으로 접근하느냐다. 물론 플랫폼 자체를 만드는 게 최고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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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에 초점을 맞춰 책이 엮어졌지만 결국 규모와 갈아 넣은 시간의 차이이기 때문에 전업 용도로도 읽어볼 만하다.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쉬운 세상이다. 이 취업 전쟁통에 무슨 말이냐고? 남이 세운 시스템에 들어가 내 시간을 파는 게 힘든 일이지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돈으로 바꿀지 조금만 고민하고 능력을 키워나간다면 세상 그리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시스템이 요구하는 가치와 대가가 점점 이격이 생기기 때문에 시스템과 취업희망자 둘 다 힘든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현재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이 사라져 버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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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최적화로 교육해 놓고선 그 시스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할 자리가 나지 않는다. 피해는 앞 사람의 등만 보고 살아온 순진한 청년들이 고스란히 진다. 이미 세상은 오백짜리 직장인이 아닌 백자리 능력 다섯 개가 유리하게 개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