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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고양이 윈디캣 Jan 17. 2022

당신도 책을 읽으며 웃을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걸 유쾌하게 깨닫게 해주는 소설

#달콤한복수주식회사 #요나스요나손 #읽는고양이 #윈디캣

3일간 그들의 이야기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문단 하나하나가 재치와 유머로 가득  있다.  비아냥거리는 조크의 대향연에 잠시나마 행복감을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작가의 숨은 유머를 스쳐버리진 않을까 조마조마감도 느낄  있었다. 상당히 유쾌한 책이다.

소설을 고를  두꺼운 외국작품을 고른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주요한 이유는 실패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두꺼운 스토리를 완성하려면 어마어마한 압축의 작업을 해야  충분한 양의 전개와 서사가 있어야 한다. 진짜 이야기꾼들은  압축의 과정을 통해 살과 뼈가 뜯겨나가는 고통 속에도 의식의 끈을 놓지 않고 오로지 이야기의 리듬과 완성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다.   세상의 신이다.

등장 캐릭터들의 조합이 너무 좋다. 그들의 사고방식 세계관들이 얽히고 얽혀 상당한 수준의 유머를 만들어낸다.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들 조차 유쾌한 부분을 내보인다. 역사와 예술, 지리  구구절절 떠들다가도 마지막 문장으로  모든 내용을 유머로 묶어버린다.  인물은 마치 살아 있는  각자의 삶이 유머러스하게 요약된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마사이 부족 치유사의 문명 적응기 부분은 터져 나오는 실소를 참지 못했다. 그저 ‘버스를 올라탈  신발을 벗어두었다수준의 개그를 생각하면 절대  된다. 에스컬레이터의 용도를 생각하는 부분과  용도가 소설 말미에 예술작품이 되는  치유사의 행동 하나하나가 옛날 영화 ‘부시맨 연상시킨다.(후에 인종 비하적인 영화라는 비평도 받았지만)

자신과 다름을 두려워 하지 않는 마사이 치유사, 하늘에서 떨어진 치유사의 양아들,  양아들을 아프리카에 내다 버린 친아버지, 친아버지의 전처이자 양아들의 애인, 그리고 광고  출신의 복수 관련 스타트업 대표, 그들이 펼쳐 보이는 복수 대소동


요즘 책속 글자들에서 의미를 찾을  없다고 느껴진다면 읽어보시기 바란다. 내가 책을 보면서도 웃을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유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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