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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고양이 윈디캣 Jan 28. 2020

뼛 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써라! 제발 그냥 써라!

#뼛속까지내려가서써라 #나탈리골드버그 #읽는고양이 #윈디캣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손으로 문자를 써넣는다’라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행위이다. 음악도 마찬가지고 미술도 마찬가지다. 많은 아티스트(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작품은 그들의 머릿속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서 가져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단순히 머릿속으로 생각의 시퀀스를 거쳐서는 그런 작품이 나올 수가 없다. 우리는 몰입이라는 현상을 통해서 나오는 위대한 작품들을 아티스트의 계산이라는 생각으로 쉽게 치부하고, 그들을 특별한 인간으로 분류해 버리는 실수를 한다. 그 몰입은 아직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주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뼛속까지내려가서써라 는 그 몰입을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책이다.

글을 많이 읽으면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건 정말 확실한 사실인 것 같다. 인풋이 어느 정도 쌓이면 아웃풋은 사람이 조절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신들린 듯한 몰입으로 손이 움직여 글을 써내고, 철저한 독자 시선으로 다시 글을 다듬어가는 과정 전체를 이해해야,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는 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시가 되었든 에세이가 되었든 소설이 되었던 말이다.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글쓰기 작업 중 고독함에 빠질 때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다. 힘을 주는 내용이라기보다는 원래 그렇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동질감을 통한 위로로는 충분할 것이다. 다 읽은 뒤 돌이켜보았을 때 가장 중심 되는 내용은 단연 #그냥써라 이다. 모든 내용이 거기에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적절한 설명으로 이어나가기에 지루하진 않다.

정리해 요약하자면 써라! 그냥 써라, 달리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해하려 하지 말고, 쓰는 당신을 믿으며 그냥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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