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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날아 다니다

앉아 있는 잠자리는 매력없어 날라다니는 걸 낚인채야 제맛이지

2014년 아들이 세살 경 낮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잠자리를 잡아보여 주길 몇번..

흥미를 갖지 않았고 잘 만지지 못하고

무서워하기도 했다


2015년 네살부터는 흥미를 보여 조금

잡으러 다녔었고


2016년 내 어린시절 잡지못했던

곤충들을 잡고, 아들의 잠자리책에 나와있는

잠자리를 한마리 빼고 다잡아봤을 정도로

내 손은 바삐 움직였다


올해 잠자리 컬렉션을 그냥 흘려 보내기 아쉬워

한 자리에 모아본다

왕잠자리 / 서식지_일산호수공원

1.왕잠자리

나의 워너비 잠자리를 잠자리채 구력 25년만에

잡았다. 색이 예술이고, 잡았다가 날개짓에

놓쳤다가 다른 놈으로 다시 잡았을 만큼 힘이세다


애눈박이왕잠자리 / 서식지_강릉 하늘농장

2. 또다른 왕잠자리

나의 워너비 잠자리로 착각했던 다른 종류의 왕잠자리. 색과 생김새가 다르다. 어느 책에선 애눈박이왕잠자리로 소개되어 있고, 어느 책에선 장수잠자리로 소개되어 있는데,

어쨌든 크기가 왕이다


밀잠자리 / 서식지 _강릉 어느 논가

3. 밀잠자리

블루베리 색 선명한 밀잠자리. 나뭇가지에 잘 앉지않고 바닥에 앉았다가 눈치 빠르게 도망간다

이건 수컷, 암컷은 노란색


밀잠자리 암컷 / 서식지_강화도 그 어딘가

4.밀잠자리 암컷

날라다니는걸 확 낚아챘었다


잠자리 채집의 신으로 등극

2016년 산으로 들로 다니며 늘 잠자리 채와 함께

한 덕에 잠자리 채집의 자칭 신으로 등극^^


이제 왠만한 잠자리에는 눈도 안가고

앉아서 다소곳이 잡혀주길 기다리는 잠자리에게는

매력을 못 느낀다

날아다니며 승부욕을 자극하는  잠자리에게

잠자리채를 뻗게 된다


3개월여  잠자리채집의 노하우와 팁을 드린다면

1.물가에는 잠자리가 있다

깊은 계곡, 골짜기는 잠자리가 날아다니기 어려워 없지만 대부분 물가, 바닷가에도 있다

2.날파리가 모여드는 곳이 핫플레이스

최고의 사냥꾼 잠자리는 작은 벌레를 먹고사는데

날파리떼가 모인곳을 유유히 날라다니며 날파리를 사냥한다. 날파리를 사냥하던 왕잠자리를 내가 사냥했다

3.잠자리는 돌아온다

잠자리 채 한번 휘드르고 포기하지말라. 잠자리는 다시 내가 선자리로 돌아온다

4.보호종잠자리 포획은 주의

보호종 잠자리가 있다. 그리고 크고 활동성이 좋은

잠자리일수록 통에 오래 가둬두면 죽을 가능성이 높다. 오래 함께하고 싶다면  잠시 함께하고 놓아주시길...


2016년 잠자리 채집기는 이것으로

진정 마무리하려한다(아들이 동의할런지는 미지수) 잠자리들아 안심하렴

See you  nex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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