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저는 금수저가 아닙니다

by 오흔

대한민국의 6년 차 직장인으로 접어든 '소울대리'입니다.


저는 1년 전, 저의 분수에 맞는 집을 퇴직금 1,000만 원으로 마련하게 되었고 앞으로 연재되는 이야기들은 모두 저의 내 집 마련 일대기를 다룬 실제 순도 100% 경험담으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다만, 연재에 앞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프롤로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저는 부동산 전문가, 강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이 책에는 부동산에 대한 투자 및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들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또한, 저는 부동산과 관련한 강의와 책 그 외에 콘텐츠들을 생산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지금은 백수)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권유하는 목적의 글, 강의팔이, 책팔이를 위한 목적의 글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많은 부동산 강의, 책, 콘텐츠 등을 통해서 아직도 공부를 해나가야 하는 부린이 중에 한 명일 뿐입니다. 만약, 부동산 투자에 대한 동향 혹은 견해, 조언을 얻고 싶으셔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조금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동료 / 누나 / 동생 / 언니 / 친구가 어떻게 집을 샀는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가볍게 읽어주신다면 분명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이 하나 쯤은 이 글에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저는 금수저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정해놓은 중위 소득에 따르면 저희 집은 중산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전히 1인 1 가구 1 주택에 대한 재산만 놓고 보면 저희 집은 1인 1 가구 2 주택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저희 가족은 한 번도 제주도로 여행을 가거나 돈 걱정 없이 쇼핑을 하거나 남들처럼 유학을 다녀오거나 등등 저와 제 남동생이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만끽하며 성장하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저희 아버지는 주간과 야간을 오가는 특수 경비원으로 어머니는 새벽에 건물 청소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개개인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저 역시 6년 차 직장인으로 작년에 연봉 협상에 성공하여 이제 막 연봉 4,000만 원에 접어든 사무직입니다. ( 물론, 지금은 잠시 휴식을 하고 있는 백수입니다 ) 동생은 학원비가 없어서 독학으로 3년간 고생한 끝에 개발자로 취업해 이제 연봉 4,200만 원에 접어든 1.5년 차 직장인으로 아직까지 학자금 대출을 갚아나가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이러한 저의 이야기에도 저를 금수저, 은수저로 생각하신다면.... 일단 감사합니다 :) 부모님의 가르침과 사랑만큼은 금수저가 아닌 다이아몬드 수저였고 덕분에 저도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모아둔 돈이 없었습니다.

직장생활 6년 차, 과연 어느 정도를 모았어야 했을까요? 저는 가지고 있는 현금보다 부채가 더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손에 쥐고 있던 현금 1,000만 원은 바로 제가 첫 직장을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이자 오피스텔 보증금이었고, 그 외에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 돈을 모으지 못했는지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지만 또 생각해 보면 항상 늘 필요로 했거나 혹은 늘 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들의 돈 때문에 돈은 항상 저와는 멀리 있었습니다. 고로 자산보다는 부채가 많은 사람이었고, 지금도 저는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사람입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바로 전 직장에서 동료들을 모아놓고 저의 정보, 콘텐츠 등을 알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쁜 와중에 도대체 이 일을 왜 하는 것인지? 그 당시에는 너무 답답하고 콘텐츠도 뭘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혀서 대충 '내 집 마련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책 리뷰, 자기소개 위주의 가벼운 이야기만 나누던 리뷰 시간에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저에게 많은 질문이 들어왔고 많은 관심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 한 번 더 동료분들의 요청으로 똑같은 주제에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을 리뷰했는데, 그 리뷰를 듣고 많은 질문을 했던 동료 중에 한 분이 저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었다면서 집을 샀다는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저 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과 지식으로 부동산 그리고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참 많지만 그 사람들을 처음부터 따라가기가 버거운 사람도 있을 텐데 그런 사람 10명 중 1명에게는 나의 이야기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그래서 우습지만 이 책을 쓰기 위해 백수 생활에 접어든 1개월 간 저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지우고, 쓰고, 교정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년 동안 도전을 망설이던 브런치 작가에 저의 집 이야기로 작가 선정이 되어 큰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저의 집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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