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뿐일 나로 태어난 지금의 인생이다.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운명들 중 내가 선택한 것들이 모여 하나의 역사가 되는 것.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사는 삶이란 굉장히 축복받은 삶일 게 분명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삶은 그렇지가 못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들에는 해야만 한다는 명분까지 줘가며 꾸역꾸역 선택했으면서, 하고 싶은 일들에는 사치 같은 기분에, 두려움과 용기 없음에, 선택지에서 아예 빼버렸던 당신의 삶이 나는 아프다.
혹 매정한 현실이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반드시 해야만 하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들을 모두 포기하면서 현실에 굴복하는 삶을 살지는 않기를.
때로는 현실을 감내해야 하는 무서운 책임감에 비록 하고 싶은 일들 중 한 두 개쯤은 포기한다고 할지라도,
열에 아홉을 포기하며 사는, 후회가 아닌 포기로 얼룩진 삶을 살지는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