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사진 한 장의 감성]

by 밝을명인 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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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지는 석양이 마음을 울렸다. 평상시와도 같은, 언제나 한결같은 노을짐에 오늘은 새삼스레 바라봤다. 나무를 등지고 숨박꼭질 마냥 숨어버리려는 저 둥근해가 유난히 오늘 나의 마음을 두드린다. 노을짐은 언제나 아련하게 무언가를 떠오르게 한다. 친구愛 라던지, 가족愛 라던지, 다양한 감정들을 뒤섞이게 한다. 아니면 나만 그럴지도... 분명 뭔가가 가슴을 울리는데, 뭔가가 떠오를 것도 같은데, 확연하게 답을 찾지 못한다. 붉게 물든 석양은 그런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사색에 잠기다 어느새 저문 해를 보면 금새 사라져 버리는 감정과 무언가 떠오르다만 기억의 조각. 신기하기도 하지, 언제나처럼 나는 아무일도 없었던듯 집으로, 안식처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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