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

[사진 한 장의 감성]

by 밝을명인 오기자


이런말을 하는 사람을 봤다. "인간은 위대해질 수 없다. 죄다 지배해 먹을라고 하지" 최근 고인이 되신 채현국 이사장의 말이다. 이 말이 갖는 의미는 사람마다 분명 기준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모든 인간은 다 "똑같다"라는 식으로 해석했다. 저 말이 왜 이렇게 해석되느냐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에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가 중심이기에 이 기준이 맞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욕하거나 흉을 본다던가 무시하거나 하는 행동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하는 행동에는 타인도 분명 같은 행동을 하고 있을테니까. 이런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분명하지만 자기자신을 속이며 사는 인간일테지. 그러나 법이라는 테두리에 안에서,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내가 살기위해서는 절제라는 것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가면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을테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상황도 생기기에 절제라는 시스템으로 나는 사회에 융화된다. 단정한다. 그럴것이다도 아니다. 그렇지 않을까도 아니다. 나는 단정할 수 있다. 매일같이 나는 나를 속이며 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렇게 단정할 수 있는 것은 나는, 나 자신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남이 나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욕하는 것도, 흉보는 것도, 비난하거나 지적하거나 때때로 칭찬하는 것도 모두 자연스러움이다. 단, 인간이라면, 마지노선 정도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진실과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