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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을명인 오기자 Mar 26. 2019

사색

[사진 한 장의 감성]


먼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가니 한 줄기 진한 구름 꼬리가 보인다.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생긴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쫗아가는 구름인지 나는 사색하기 시작했다. 나는 저 구름을 보면서 앞서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국만 따라가며 방황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개척과 혁신은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된다고 인류는 내게 말한다. 나도 인류의 일부분이지만, 나름 공감되는 답이다. 그래서 더욱 처참한지 모른다. 처참한 것인가 초조해 하는 것인가는 이미 이해한다. 그래서 더 자괴감이 몰려온다. 그래서 더 주눅든다. 그래서 더 자신감을 잃어가는지 모른다. 그래서 아니,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누군가를 쫒아가는 것은 삶의 지혜이자 유도리다. 이것을 알기 까지 나는 참으로 많은 비겁함을 모른체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사실은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사실은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사실은..사실은...사실은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인간은 간사하다. 인간은 이기적이며, 욕망 덩어리다. 인간은 욕심의 결정체다. 그래서 인간인 우리는 서로에게 불쾌한 존재이며, 시간의 놀이 상대일 뿐이다. 간사하고, 이기적이며, 욕망과 욕심, 질투로 뭉친 나는 매일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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