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밝을명인 오기자 Mar 26. 2019

자아

[사진 한 장의 감성]


새로운 자아가 형성될 때 내안의 불순과 오만과 거짓과 더러움과 새벽의 빛따위 악마가 깨어난다. 그 악마는 현실세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꿈의 세계. 해방된 세상이면서 한정된 장소. 그러면서 자유로운 그곳. 나는 그곳에 나를 풀어 놓는다. 그러나 이것은 나에게만 허락된 권능이 아니다. 나와 같은 유기적인 존재에게 허락된, 아니 부여된 능력. 우리는 또 다른 자신안에 자아를 풀어놔야 할 의무가 있다. 존재자체의 부정. 인정하지 않는 자신. 결국 언젠가는 그 존재가 현실세계로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에게 힘을 키우게 하지 말고, 한정된 세상안에서만 날띄게 풀어놔야 한다. 그 곳에서는 본능에 충실한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평범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