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by 오제인리


생각해 보면 실망스러운 사람들과 사건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두텁지만 곧기만 했던 내 줄기는 비바람 덕에 가늘어지고 유연해졌다. 울고 좌절해 결국엔 꺾이는 것이 시련이 원하는 바일까. 그런 비바람이야 이제 몰아치는 대로 함께 흔들려 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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