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제인리 Oct 29. 2020

수수께끼


당신이 빨리 가버렸으면
때로는 느리게 흘렀으면
합니다

당신은 흐르는 것 같다가
영영 멈춰버린 것 같다가
합니다

당신이 언제 있었던가
제 곁에 머무르긴 했나
합니다

당신이 누구의 편일까
언젠가는 제 편이 될까
합니다

당신의 하루는 바쁠까
무엇을 담고 지냈을까
합니다

이 수많은 물음 끝에서도
여전히 알쏭달쏭한 당신
당신을 나는 알게 될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그거야 말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