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부족한 나야
정말 잘 모르겠어
넘치게 사랑 그런 거
그런 기억이 내게 있나
왠지 우울해 보여 오늘
연보라 아네모네를 샀어
기분 좀 좋아졌으면 해서
밥은 잘 먹고 있어 요새
새우는 내가 까줄게 먹어
맛있게 먹으니 참 예쁘다
좋은 꿈 꿨어 어젯밤
깊이 잠들어서 안 깨웠어
밖에 함박눈 내린다 봐
그런 게 다 사랑이었어
아무거였던 것들
곁에 흐르고 흘러서
모르고 보냈던 것들
그거야 말로 사랑이었어
넘치고도 넘치는 사랑
부족함이 없었던 사랑
나를 만들어낸 사랑
사랑으로 가득한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