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극

by 오제인리


내게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한 뼘의 간극을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이라 답하겠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은 마음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 다른 모양을 한 슬픔과 아픔을 쉬이 이해한다 하지 않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뼘 옆에 내 마음이 함께 있다고 알려주는 것. 좁힐 수 없는 그 간극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한 세계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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