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by 오제인리


나이 듦을, 아직까지는 여전히, 기뻐할 수 있다는 건 참 다행이다. 다만 하루하루 쌓이는 지혜와 함께 점차 덜 용기 있어지는 건 슬픈 숙명이라는 생각도 한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오해받지 않기 위해, 가진 것들을 지키기 위해, 피하는 지혜를 잘 터득하게 되는 나이 듦이란. 좋다고 하기에도 싫다고 하기에도 영 비극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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