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아이

by 오제인리


물을 게 있어


오월 햇살이 밀려드는

그 창가 옆에 서서는

작고 고운 네가 말했어


뭐라고 했어


네 질문은 오간데 없이

그 연갈색 눈동자는

한 숨결에 눈길을 빼앗아


태양처럼 빛나는 눈에게

나는 말했지


빛으로 빚은 아이야

그 눈 감지 마라

그 색 잃지 마라

그 혼 지지 마라


보석처럼 빛나는 너에게

답은 오로지


빛으로 빚은 사람아

그 눈으로 보아라

그 색으로 비춰라

그 혼으로 물들여라


따사로운 햇살

한 줄기 아래면

내내 살아 숨 쉴

빛의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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