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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인리 Jan 20. 2020

오늘


언제로 가고 싶어요
다정한 그대 물음에
모르고 숨을 참아요

언제가 좋았을까요
아마도 역시 난 지금
한없이 나다운 지금

더없이 너여도 좋아
애쓰지 않아도 돼요
애타기만 해도 돼요

나답게 울고 있어요
그러다 슬쩍 웃어요
멋쩍은 나도 좋아요

나를 울게 하는 당신을
그러다 웃게 하는 당신을
고요히 눈감아준 당신을
말없이 손을 잡던 당신을
가만히 기다리던 당신을
담담히 위로하던 당신을
조용히 품어주던 당신을
두 눈이 진심이던 당신을

내 곁에 앉아있는 당신을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는
오늘의 나여서 좋아요

지금이
그대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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