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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인리 Apr 07. 2020

노래로


가만히 떠올려
누군가의 쓸쓸함을 다정히 이해하는 사람
그대의 슬픔을 가벼이 흘리지 않는 사람
당신의 아픔을 제 것처럼 여기는 사람
그토록 고운 마음을 기록하는 사람

이렇게 예쁜 마음을 글자로 담는 너는
얼마나 좋은 이일까
이토록 고운 멜로디를 부르는 네 맘은
얼마큼 깊은 것일까

어느 밤 불가에 녹인 손 끝처럼
내 곁에 가만히 앉은 네 맘처럼
속절없이 취하게 하던 그 잔처럼


나는 이제 따듯해


코끝이 괜히 따가운 맘에
모른 척 눈 감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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