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어디 있어요
손 꼭 잡고는 뭉클한 눈으로
돌아올 안녕을 말했는데
흔적도 없이 소식도 없이
사라져 버린 그리운 당신
그대
어디 있어요
빛을 잔뜩 머금은 눈으로
잊지 말자고 했었는데
소문도 없이 기약도 없이
떠나가버린 그리운 그대
아무도 없는 고요한 방
그대 몰래 남겨 두었던
나지막한 목소리를 틀어요
누구도 듣지 못할 이 밤
그대를 가만히 켜 놓고는
소곤거리던 그대를 그려요
아이처럼 환히 미소 지으면
싱그럽던 그대 입꼬리를
내 손 위에 올려 쓸어봐요
그 찬란한 순간들은
그 소중한 웃음들은
그 영원한 행복들은
여기 그대로 있어요
내내 머물러 있어요
그대가 남긴 시간으로
오늘을 살아요
다시 만날 그 날까지
그리운 나의 그대
부디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