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시려나
내 맘껏 가장 곱게 단장하고
너를 기다리는 봄날
언제나 오시려나
쉬이 만나지 못해 아쉬워도
설레 기다리는 봄날
조금 늦어도 괜찮아
지금이 아니라도 괜찮아
봄의 입구에 서서 기다릴게
지금처럼 웃으며 널 맞을게
네 마음이 동하는 날 걸어오렴
우리는 언제고 기쁘게 만날 테니
좀 더 헤매도 괜찮아
내일이 되어도 괜찮아
진달래 환히 핀 여느 날
목련이 곱게 웃는 다음 날
벚꽃 잎 나부끼는 다른 날
나는 그날도 싱그러이 웃을 테니
하늘과 땅 어딘가에 갇힌 우리
너랑 나는 그만 잊히고
그저 봄만 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