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가 되지 않아
눈을 찡그려 웃던 소녀가
여기 있다
마른 웃음으로
기억을 그린다
당신을 닮은 소녀
오늘의 나보다 어린 당신도
거기 있다
젖은 눈으로
우리를 그린다
잊고 있던 빛의 순간
망각했던 나의 웃음
모르게 지워진 시간
나의 세계에 진 추억
존재하지 않는 채로
기억되는 그림
어쩌면 그려져서 그립고
또다시 그리워서 기억되는
어여쁜 세계 속으로
기억나지 않은 채로
기록되는 사랑
어둡던 기분은 걸러지고
좋았던 기쁨만 떠올라서
얕게 떠도는 행복
다시 보는 동안에
또 다른 기억이 되는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