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어지러워
너무 시끄럽고
나는 눈을 감아버리고
귀도 그저 닫아버리고
그냥 저 푸른 곳으로 달려
눈이 시리게 빛나는 곳으로
눈썹 끝에 움푹 감긴 선한 바람
발 끝에 담뿍 닿은 습한 바닥
서늘한 공간 속 낯선 공기
겁이 난 눈망울에 가득 찬
푸른 향기의 오케스트라
그 영롱한 숨을 갈라서
손 끝에 별처럼 닿은
진주빛 실오라기
네가 달려오면 난 숲이 될게
푸르고도 반짝이는 숲이 될게
네가 다가오면 난 숲이 될게
영원하고도 고요한 숲이 될게
그저 여기로 달려와
아무 생각 말고 도망 와
여기로 와라 도망 와라
고작해야 난 그런 말을 기대했는데
기껏해야 잠깐 숨만 고르면 됐는데
정처 없이 오늘도 숲을 찾아 달려
도망쳐 오라는 숲을 찾아 헤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