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뜨거운 아스팔트 길 위
그대 곱게도 턱시도를 입었네요
하얗게 빛낸 구두가 참 어울려요
나를 빤히 보는 옥빛 눈동자
오늘도 선명히 여기 빛나요
그대의 하루는 어떤 걸까요
서두르지 않고 어슬렁어슬렁
그 느긋함에도 왠지 조급해 보여요
고운 턱시도가 그리 슬플까요
멋진 뒷모습이 어쩐지 안쓰러워요
그대의 삶은 어떤 걸까요
우아한 모습으로 뚜벅뚜벅
그 낭만에도 왠지 서러워 보여요
영롱한 눈동자만 깊이 남아요
빛나는 그림자가 눈에 밟혀요
마법처럼 내게 윙크한 그대
운명처럼 내게 다가 온 그대
마치 동화 속 이야기처럼
나는 그대의 턱시도를 그려요
그대 깊은 눈동자를 떠올려요
멋지고 쓸쓸하던 나의 그대
잊지 못할 나의 턱시도 신사
걷는 그대 뒤에 내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