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있으면 편한 세상일까?

살아가기 위한 기술 (feat. Digital Literacy)

by 오쥬

'돈만 있으면 편한 세상이다'라는 말도 이젠 옛말인 것 같다. 옛날에는 택시를 타려면 택시비를 갖고 택시 잡기 쉬운 곳으로 가서 손짓으로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너도나도 앱을 통해 택시를 예약하는 사회에서는 옛날 방식으로 택시 잡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미 누군가의 예약콜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품도 진화하고 있다. 여러 전자제품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능이 들어가면서 전자제품을 십분 활용하려면 집의 네트워크환경에 설정하여야 하고, 집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스마트폰과 연동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서 며칠 집을 비워야 한다며 애완견을 위한 자동급식기를 주문하셨다. 동물 호텔은 비용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설명을 보고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사료가 나온다니 정말 편리한 세상이라며 좋아하셨다. 다만 설정을 해야 하니 집에 와서 설치해 달라고 하셨다. 나는 기꺼이 집에 가서 설치해 드렸다. 물론 나도 처음 해보는 것이라 검색의 도움을 받았다. 환경 설정이 끝나고 스마트폰으로 보는 법도 간단히 말씀드렸다. 그런데 집을 비우시는 당일 콘센트를 뽑다가 인터넷 콘센트도 뽑았다며 당황해서 전화를 하셨다. 다행히 들를 수 있다며 안심시켜 드렸고, 한 번 해본 터라 쉽게 설정이 끝났던 적이 있다.


나도 이 경험을 통해 제품을 실제로 보기도 하고, 설정도 해보면서 배우는 계기가 됐다. 하나의 사례를 예로 들었지만 다른 IoT 기능을 탑재한 효자 상품도 많을 것이다. 이제는 AI 기능도 탑재된 제품들도 집 곳곳에 자리매김할 것임을 생각했을 때 고령층도 IoT 환경 설정 역량이 필수라는 생각을 한다. 개인마다 처한 환경이 천차만별이라 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어렵다면, 필요시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돈만 있으면 편한 세상일까?라는 질문에 나의 대답은 NO.

돈도 있고, 디지털 역량도 있어야 편한 세상이다.


* 위 이미지는 Pixabay의 무료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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