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by 오싸엄마




쓰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머리 위에 전구가 띵! 하고 생긴 기분이에요.



책을 읽었습니다.

임수진 자가님의 <밤호수의 에세이클럽>이지요.

그 안에 작가님 친구분의 책 목차를 만들어 준 사연이 나와요.


그냥 있어 보이게 책을 쓰고 싶은 친구분의

'있어 보이는' 것들을 찾아보니 영어교사인 그분은 어렸을 적부터 영어와 함께하는 삶이었어요.

충분히 있어 보이는 글이 나올 수 있었지요.


그렇게 목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나는 너무 틀에 박힌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그동안의 여러 경험들을 공저 책에 실었어요.

주제가 자기 계발이 되기도 하고 독서가 되기도 했지요.

그 주제에 맞춰 나의 경험들을 늘이기도 줄이기도 빼기도 하며 글을 썼어요.

아주 특별하고 감사한 경험이 또 생겼죠.


그 후, 나만의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에세이를 써볼까? 했을 때, 나의 이야기는 이미 공저책들에 들어가 있었어요.


'이미 쓴 이야기를 또 쓰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을 했죠.

그래서 선뜻 시작도 못했어요.

쓸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이 책을 읽고, 작가님이 지인분의 목차를 짜듯이 제 목차를 떠올려보았어요.

'있어 보이는 것들'처럼 나만의 키워드를 생각했죠.


나름 이것저것 자잘한 도전을 했다.

나의 인생엔 터닝포인트가 있다.

행복한 순간들은 사소했다.


이것들이 키워드로 묶이니 저만의 목차가 나오더라고요.



"글을 쓸 건가요? 책을 쓸 건가요?"

이 질문에 제 대답은 후자예요. 책이요.

그런 제 목적이 달라졌어요.


내 책을 가지고 싶다에서 누군가 읽고 도움이 되면 좋겠다로요.

그리고 읽는 사람이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다.

나의 인생을 재미있게 풀고 싶다, 이런 목적이 생겼어요.




브런치에 연재를 시작한 것은 매일 글쓰기를 하며 나를 알아보자는, 브런치북 제목 그대로의 심정이었어요.

그런데 즐겁게 쓰던 글이 마냥 숙제가 되었어요.

아마 목적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매일 글쓰기를 하려고 정한 주제였나 봐요.


그런데 이제 생겼어요!

명확한 목적이.

그리고 감동을 주는 재미를 주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그런 욕심도 조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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