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8. 참 서툰 사람들.
" 도대체 사랑한다는 게 어떤 건데? 어떤 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
" 그냥 해줄 수도 있잖아? 둘러대듯 '나도' 이렇게 "
" 좋아해 정말 많이! 근데 이게 사랑이라는 거면.. 참 시시한 것 같고 "
사랑한다고 말하면, 왠지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았다.
좋아하는 걸 알기에도 바쁜데, 겨우 이걸 사랑이라고 말해버리기엔
참, 뭔가 너무 시시하고 부족한 게 많은 기분
사랑받기를 원하면서도 이러는 우리는 참 서툰 사람들인 거지
그가 대답을 원하는 듯 건넨 '사랑해'에 답을 할 수 없었다.
이게 사랑이 맞는 건지, 그를 사랑하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헷갈린다면, 이 마음은 사랑이 아닌 건지
사랑에도 정답이 있는 건지, 사랑에도 면역력이 생기는 것인지
어느 정도 마음의 양이면 '사랑해'로 내뱉을 수 있는 것인지
사랑받기를 원하면서도 이러고 있는 나는 그 서툰 사람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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