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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현 Oct 02. 2016

[여행 에세이] 졸린데 자긴 싫고

061. 설레인다.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여자는 그렇게 확신하듯 그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의지하는 것이 
힘들다칭얼거리는 것이 
이젠 부끄러운 나이가 되었는데도
그 남자를 만나 나의 부끄러운 것들까지도 보여주고 싶어졌다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남자는 그렇게 확신하듯 그 여자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사랑한다는 것이
사랑해’ 라는 것이 
그런 순수하고 솔직한 말들이 이젠 불편한 나이가 되었는데도 
상대방이 순수하면 순수할수록 그녀의 마음과 나의 마음의 거리를 재며 
순수하지 못한 나의 본 모습을 행여나 들킬까 조마조마했었는데
그 여자를 만나 나의 순수하지 못한 모습들까지도 사랑받고 싶어졌다.


늘 지금처럼 이면 좋겠지만
물론 한결같기를 원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당신이 마지막까지 나의 손을 놓지 않을 거라는 건 믿어요.

그런 확신이라면 우린 분명 서로에게 좋은 사람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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