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예습] 2025 서울시향 × 롱 유 –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
이번 주의 마지막 공연!!!
무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롱 유 지휘자의 조합이다..
포스터 색깔 아주 맘에 든다 (음음)
너무 신나는고예요!!!!!!!!!!!
롯데콘서트홀까지 갈 생각 하면
벌써 뒷골이 아프지만, 꼭 가야 한다.
왜냐???
현재 임동민 바이올리니스트께서
오늘의 협연자 닝펑(宁峰)
연주가를 사사하고 계십니다...
목소리가 상당히 댄디하셨다..
서울시향 인터뷰를 보고 처음 들어봤습니다..
老师太棒啦!!!! 교수님 멋있어요)
임동민 바이올리니스트께서도
프로코피에프 협주곡을 연주하셨던 것 같은데
공연 영상을 찾을 수가 없어서 볼 수가 없다........
암튼, 이러저러한 사유로 꼭 가야 하는 공연.
예습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잘해야지.
오늘의 레퍼토리를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어떤 공연인지 서울시향의 프로그램노트를 먼저 살펴보자!
모데스트 무소륵스키(1839-1881), <호반 시치나> 전주곡(1872-80 작곡)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1881-83) 편곡 Modest Mussorgsky, Prelude to Khovanshchina *Orchestrated by Nikolai Rimsky-Korsakov
무소륵스키의 관현악곡이라면 아무래도 교향시 ‘민둥산에서의 하룻밤’이 먼저 떠오르지만, 만년의 대작인 오페라 <호반 시치나(호반시나)>를 위해서 작곡된 전주곡도 놓쳐서는 안 되겠다. 단출하지만 매력적인 정취로 가득한 이 관현악 소품은 통상 ‘알코올 중독자’ 내지 ‘광인’으로 알려진 무소륵스키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이 곡에서 우리는 야성적 이미지가 강한 그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었던 고즈넉한 풍경, 그 풍경에 깃든 러시아의 역사와 민중에 대한 그의 애정과 자부심을 마주하게 된다. 오페라 <호반 시치나>는 유명한 걸작 <보리스 고두노프>의 뒤를 이은 역사 오페라이다.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의 이론적 지도자였던 스타소프가 소재를 제공한 이 작품은 17세기말 황위 계승 문제로 혼란에 빠진 러시아를 배경으로 ‘모스크바 총기병 대반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작품의 제목은 ‘호반스키 사건’ 또는 ‘호반스키 반란’이라는 뜻으로 호반스키는 당시 혼란스러운 정국에 차르 자리를 노리고 정변을 일으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처형당한 스트렐치(총기병 부대)의 총대장이다. 이 작품은 무소륵스키 오페라의 특징적 소재인 ‘민중’을 주역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보리스 고두노프>에서 진일보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무소륵스키는 직접 작성한 대본의 결함 때문에 작곡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작품을 미완성 상태로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작곡가 사후 이 작품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개정·보필한 형태로 세상에 나왔고, 이후 스트라빈스키와 라벨, 쇼스타코비치 등에 의한 개정판도 등장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개정판으로 연주된다. 이 오페라의 첫 장면에는 모스크바강 변에 자리한 새벽녘의 붉은 광장이 등장하는데, <호반 시치나> 전주곡은 그 새벽 풍경을 묘사한 일종의 ‘음화(音畵)’라고 할 수 있다. 곡은 아직 잠에 빠져있는 모스크바, 새벽을 알리는 새소리, 성 바실리 성당에서 흘러나오는 종소리 등등을 차례로 그려 나가며 출발한다. 주요부에 진입하면 러시아 정교회의 성가를 연상시키는 유장한 선율이 장중하게 울려 퍼지다가, 마지막에는 점차 조용해지면서 마무리된다. ‘모스크바강의 새벽’이라는 별도의 제목도 가지고 있는 이 전주곡이 연주되는 동안 막이 오른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1935)
Sergei Prokofiev, Violin Concerto No. 2 in G minor, Op. 63
프로코피예프가 오랜 망명 생활을 접고 소련으로 영구 귀국하기 직전에 발표한 이곡은 그가 그 무렵에 추구했던 ‘선명하고 단순한 그러나 따분하지 않은 음악 언어’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망명 직전에 썼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1917)처럼 풍부한 선율, 다채로운 악상, 오묘한 서정성으로 가득하지만, 기법적으로 참신한 면은 별로 없다. 오히려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고전적 3악장 구성을 취하여 전작에 비해 보수적 인상마저 풍기며, 청년기의 도발적 면모를 거의 자취를 감춘 대신 한결 정제된 색채와 온화한 표정이 전편에 감돌아 은은한 성숙미를 드러낸다. 이 곡의 작곡 및 발표 과정은 ‘연주 여행을 하며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던’ 망명기 프로코피예프의 생활상을 잘 보여 준다. 제1악장의 주제는 프랑스 파리에서, 제2악장의 주제는 러시아 보로네시에서 썼고, 관현악 총보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완성되었다. 초연은 1935년 12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치렀는데, 독주는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로베르 쇠탕스가, 지휘는 스페인 지휘자 엔리케 아르보스가 맡았다. 첫 악장이 시작되면 곧바로 바이올린 솔로가 무반주로 꺼내 놓는 G단조의 제1주제는 차이콥스키로 거슬러 올라가는 러시아 가곡의 전통을 환기한다. 이후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자유롭고 경묘 한 경과부를 거쳐 등장하는 제2주제는 B♭장조와 B단조를 오가며 2옥타브에 걸쳐 교묘하게 하강하고 상승하는데, 평온하고 서정적인 동시에 정열적인 면도 드러낸다. 이후 곡은 솔로의 기민한 움직임을 중심으로 다채롭고 화려하면서도 구심력 강한 흐름을 견지하며 전개된다. 완서 악장에는 프로코피예프의 서정성이 농밀하게 응축돼 있다. 마치 샘물이 솟는 듯한 리듬 위에서 다양한 표정을 지닌 아름다운 선율이 차례차례 등장하는데, 그 아기자기하고도 오묘한 흐름 사이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장면들을 환기한다. 마지막 악장은 힘찬 리듬이 두드러지는 론도 피날레이다. 마주르카풍으로 출발하여 교묘하게 변이 되어 가는 리듬 전개가 흥미롭고, 중간중간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ㅊ스네어 드럼 등 타악기가 활약하면서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거친 율동감과 요동치는 생명력을 부각한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 ‘교향적 무곡’(1940)
Sergei Rachmaninoff, Symphonic Dances, Op. 45
이 의미심장한 관현악 모음곡은 라흐마니노프의 마지막 대작이다. 작곡가는 이 곡을 통해 (전작인 교향곡 제3번의 연장선에서) 러시아 낭만주의 어법을 바탕으로 모더니즘을 수용한 자신의 후기 음악 스타일을 결정화했다. 작품 전반에 변화무쌍하게 전이하는 화성 어법이 두드러지고, 바깥 악장들에서는 스트라빈스키나 프로코피예프를 연상시키는 그로테스크한 리듬이 난무한다. 그가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악기들도 등장하는데, 교향곡 제3번에 트라이앵글, 하프, 피콜로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제1악장에 알토 색소폰과 피아노가 나온다. 이 곡을 쓰던 1940년, 라흐마니노프는 미국 동부의 롱아일랜드섬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그는 과도한 연주 스케줄로 인해 누적된 피로와 제2차 세계대전의 불길에 휩싸인 유럽에 남아 있는 둘째 딸에 대한 걱정 등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헌팅턴만에 새로 마련한 저택은 그가 휴식과 위안을 구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새 저택 주변의 풍광은 얼마 전 영영 작별해야 했던 루체른의 정든 별장 ‘세나르Senar’를 환기했고, 비서 예브게니 소모프, 피아니스트 호로비츠 부부, 스타인웨이 사의 알렉산더 그라이너, ‘발레 뤼스’의 안무가로 유명했던 미하일 포킨 등 근처에 사는 친한 지인들과도 자주 왕래할 수 있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 그는 자신의 지나온 삶을 가만히 반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 시간이 소환하는 고향 러시아의 풍경과 시절들에 관한 추억, 어느덧 노년에 이른 시점에 되새기는 삶과 죽음에 대한 상� 등을 새로운 작품에 담아냈다. ‘교향적 무곡’은 더 이상 유럽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에서 작곡한 유일한 대작이지만, 전편에 러시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특히 종악장에 울려 퍼지는 러시아 정교회의 종소리는 그의 근원적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장치이다. 한편 이 곡이 춤곡의 성격을 띠게 된 데에는 미하일 포킨의 영향이 컸다. 포킨은 1939년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선보인 발레 <파가니니>의 음악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사용했다. 이 공연이 대성공을 거두자 고무된 라흐마니노프는 포킨과의 다음 작업을 염두에 두고 이듬해 ‘교향적 무곡’을 썼던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곡을 바탕으로 발레를 만들려던 구상은 1942년에 포킨이, 1943년에 라흐마니노프가 세상을 떠나면서 실현되지 못했다. 다만 작품의 초연은 아직 두 사람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전인 1941년 1월 3일, 유진 오먼디가 지휘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성사되었다. 라흐마니노프는 구상 단계에서 이 곡의 세 악장에 ‘한낮’, ‘황혼’, ‘한밤’이라는 제목을 붙이려 했었다. 이 점을 감안하면 각 악장은 인생의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은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인생 여정과 맞물려 있다. 제1악장의 문을 여는 모티브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황금 닭>에 나오는 주제와 닮았는데, 이 작품의 악보는 그가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의 소용돌이를 피해 러시아를 탈출할 때 챙긴 소수의 악보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가 하면 종결부에는 그의 교향곡 제1번에서 차용한 음악이 장조로 바뀌어 등장하는데, 이 교향곡은 젊은 시절 그에게 쓰라린 좌절을 안겨 주었던 애증의 작품이다. 세월이 흐른 뒤에 돌아보니 그마저도 아름다운 추억이었던 것일까. 그처럼 애틋한 청춘 시절, 그리운 고향에서의 나날들에 대한 향수와 비애는 중간부에 나오는 ‘색소폰 에피소드’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와 회한은 왈츠풍의 제2악장에서 굴절되고 심화된다. 트럼펫의 위협적인 화음으로 출발하는 이 중간 악장은 마치 유령처럼 흘러가며 섬뜩한 귀기와 오묘한 멜랑콜리를 돌출시킨다. 혹자는 이 악장에서 제정 러시아 말기의 혼란상 또는 공산화된 조국을 향한 그의 시선을 읽어내기도 한다. 격렬하고 장엄한 제3악장은 두 주제의 대비 속에서 진행된다. 라흐마니노프가 평생 천착했던 중세 성가 ‘심판의 날’ 주제(죽음을 의미한다)와 역시 그 자신의 <철야기도>에서 차용한 러시아 정교회 성가 주제(부활을 상징한다)이다. ‘죽음과 영혼(생명)의 환상곡’이라 할 만한 이 피날레는 두 주제가 각축전을 벌이는 듯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뜨겁게 타오르는 승리의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린다.
글 황장원 음악 칼럼니스트
그렇다.. 약간 어렵다.
괜찮다. 어렵지 않게 나는 아래와
같이 알고 가려고 한다.
뭐 틀려도 상관없다.
어차피 곡 분위기만 알고 가면 되니까!!!!
안가실분은 이런 곡도 있으니까 함 들어보세요 (유잼)
이번 프로그램은 러시아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곡은 러시아의 아침, 낮, 밤처럼 서로 다른 분위기와 감정을 담고 있다. 무소륵스키의 <호반시치나> 전주곡은 하루의 시작 같은 느낌,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감정을 풀어내는 대화 같고,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은 삶 전체를 바라보는 깊은 춤 같다. 러시아 음악의 ‘선율미’와 ‘정서의 깊이’를 느끼기 딱 좋은 흐름이다.
1. 무소륵스키 – <호반시치나> 전주곡
모스크바의 강변에
새벽이 찾아오는 풍경을 그린 곡이다.
아주 조용하게 시작해서 점점 밝아지고,
러시아 정교회 종소리가 울리며
새로운 하루를 여는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한 곡 안에서 한 도시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는 느낌이다.
2. 프로코피예프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바이올린이 맨 처음 등장해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
차이콥스키 계열의 감성을 닮은 선율에서 시작해,
조금씩 변화하며 농도 짙은 감정을 풀어낸다.
2악장에서는 마치 물 위에 선율이 떠다니듯 부드럽고 아름답고, 마지막 악장에서는 흥겨운 리듬과
스페인풍 타악기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3. 라흐마니노프 – 교향적 무곡
라흐마니노프의 마지막 작품이다.
제1악장은 낮의 생기, 제2악장은 황혼의 회상,
제3악장은 밤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표현한다.
중간에 색소폰이나 종소리 같은 낯선 악기들이
등장하며,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그리움의 정서’가
아주 깊이 배어 있다. 웅장한 사운드에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이게 다 뭔 소리? 냐고 하신다면..
괜찮다. 나도 모른다! (당당)
사실 어차피 이런 글 봐도 쉽게 까먹고,
들을 때 잘 생각 안 난다.
( 난 음대생이 아니야! )
근데? 아예 안 보고 가는 거랑 한번 스쳐보는 거랑은
천지 차이다.
내 클래식 청취의 비결은,
100%의 막무가내 정신 (^_^)
공연 재밌겠다~~~ 얼른 시작했으면~~
교수님 안녕하세요~~~~~ 老师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