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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름도 바꿔 읽어볼까봐요

서점에서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를 보고는

by 유진

있지,

사랑이 불릴 때면,

기다랗고도 짧은 이름을 확인할 수 있지.


여느 때와 같은 하루인데도 굳이, 굳이-


그 날이 온다는 이유로

그를 안다는 이유로


사랑을 불러 세워야 하는,

신경 써야만 하는 숫자가 있음을,

이름에 새겨내는,


기어코 기억해주는 그 이름

불려지는 내 사랑으로 알 수 있으니.


있지.

고마워? 늘, 이름해.

사랑에, 나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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