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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ms May 14. 2019

주요이슈 한번에 정리하기 (IT편)

삼성전자부터 LG전자, 비메모리, 펩리스,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까지

안녕하세요. 옴스입니다.


지원자들의 자소서, 면접력 향상은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과 상식에서 비롯됩니다. 지원자들의 얕은 깊이는 겉핥기 식, 일회성의 정보탐색에서 비롯됩니다. 신문기사들을 통해 각종 사회, 경제, IT, 산업, 글로벌 관련된 이슈들을 돌아보면서 제대로된 지식을 쌓고 자신만의 주관적 생각까지 도출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첫 편은 IT 관련된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봅니다.


미래 기술력의 핵심. 산업용 로봇 시장.

삼성도 과거 대당 1억원짜리의 절삭 기기를 한번에 2만대(2조원 어치)를 구입했다고 한다. 애플과 같은 기계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했으나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후문. 유일무이한 기술력으로 쓸 수 있는 기계가 일본의 화낙 제품 밖에 없었다니. 기계, 화학, IT로 대변되는 제조업의 성장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었는데 이제는 조립, 생산공정에 들어가는 대부분 기계장비들이 자동화 로봇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한국 공장은 일본산 로봇, 기기들로 가득차게 될 모습이 상상됩니다. 제조업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을런지 걱정되는 부분이네요. 


일본은 가깝지만 먼 나라임에 분명합니다. 오랜 시간 장기불황 탈출을 위해 몸서리치던 일본이지만 기술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 자부심은 경제와 관계 없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일본회사 화낙은 기계장비를 제조하는 제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겠죠. 앞서 삼성전자 또한 곡면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필요한 절삭기기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화낙 밖에 없어서 애플과 부득이 같은 장비를 사용하게 됐다고 하니.. 그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점은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매출액 7.4조, 영업이익 2.3조원.. 부럽습니다. 


앞으로 공장이나 제조시설에 들어가는 기계장비들은 더더욱 자동화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사고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고, 갈수록 높아지는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솔루션이 없습니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니..) 게다가 화낙은 로봇들 간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100대의 로봇들이 서로 간의 작업량과 진도율을 파악해서 다른 기계장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줄어든 생산력에 맞게 남은 기계장비들의 작업량이 재조절된다고 하니 어느 한 라인이나 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기계장비가 알아서 상황을 파악하고, 학습함으로써 가동중단 없이 생산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최적 생산가동을 위한 계산 정도는 껌이겠네요.. 


곡면디스플레이, 폴더블, 롤러블과 같이 더 새롭고, 더 기술력 높은 제품들이 등장할수록 이를 생산하기 위한 생산설비의 고도화 또한 필연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IT제조업뿐만 아니라 기계장비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우리나라 공장의 주요 기계장비들이 일본의 제품들로 뒤덮인다면 대한민국의 제조강국으로써의 명성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만든 기계장비, 제조설비가 아닌데 구매비용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고, 공급이 많지 않으니 교섭력 또한 딸릴 것이고, 제품을 들인 후의 A/S와 유지보수 또한 해당 로봇, 기계장비를 구입한 곳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밖에 없을텐데 어떻게 제조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로봇기술의 현주소, 로봇기술 확보를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과 고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는


삼성전자는 명실공히 글로벌 IT기업이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 반도체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수차례 경신하며 연결 매출 기준 230~240조원 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포화에 다다르고, 반도체 시황 또한 호황을 지나 성장세가 꺾여가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바탕으로 성장정체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행보가 바로 2017년 글로벌 전장부품 제조업체인 '하만'의 인수. 단순히 전장부품, 음향기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를 인수한 줄 알았으나.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기술인 이미지센서, 5G통신칩, GPU, AP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한 포석이었다. 더불어, 하만의 인수는 성장정체를 겪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새로운 시너지도 기대되게 한다. 기존 중소형 휴대폰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벗어나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투명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점차 고급화, 세분화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시스템 반도체란?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ICT 시사용어 300

삼성전자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분야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해석, 계산, 처리하는 반도체로 실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가량으로 압도적.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나 지금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전통적인 강자들이 있어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시스템 반도체와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힌트를 얻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영상이 있어서 소개한다. 삼성전자가 왜 하만을 인수했는지, 삼성이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역량을 확보함으로써 미래에 선점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한번 가늠해보도록 하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반도체 비전 2030'

얼마 전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비전 2030' 선포를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승부를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년 간 133조원 규모의 통큰 투자.. 지렸다. 정부 부처도 몰랐던 깜짝 발표였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 ㅎㅎ 정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발표 하루 뒤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육성계획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었던 상황.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고심 끝에 준비한 그룹 차원의 비전과 계획이 정부 선전용으로 전락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은 대목. 게다가 엄청난 규모의 국내 투자를 통해 국내 경제활성화는 물론 수십만개의 일자리 창출까지.. 이런 것이 진정한 경제성장이자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무튼,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압도적인 경쟁력과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자체는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파운더리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2018년 상반기 7% 대의 점유율을 올 1분기 기준으로 19%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파운더리 사업부문의 최강자는 대만의 TSMC이며 50% 수준의 글로벌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화학물질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공정오염이 발생함으로 인해 생산계획에 차질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이는 제품신뢰도에도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는 부분. 이 사건 이후 TSMC는 점유율이 7%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니 철저한 품질관리와 지속적인 유지가 왜 중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다. 품질관리 지원자들 참고 ^^


이와 함께 파운더리 사업 확장의 핵심은 바로 고객확보라는 점. 기사를 보면 삼성에서도 외부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음.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한 Infra는 충분할까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인프라가 필수다. 인프라는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토양과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정부의 스탠스는 생각만큼 적극적이지 않은 듯 보인다. 삼성그룹이 워낙 선제적인 투자와 글로벌 사업영역 확대를 잘하고 있다라는 핑계만으로 산업 육성을 등한시 한다는 것은 말이 맞지 않는다. 오히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점차 고도화될수록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더욱 급증할 수밖에 없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분야를 넘어 비메모리 분야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정책적 지원과 연구 환경 조성이 시급해 보인다.


팹리스란 (출처: 네이버사전, 두산백과)


대만은 정부주도 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이 성장했다. 대표적인 회사가 TSMC다. 학교, 연구 분야에서도 전폭적인 지원 아래 높은 기술력의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가하면 산학연 간의 탄탄한 연계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 아래 설계 툴을 제공 받는가 하면 직접 반도체를 제작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적합한 설비와 지원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국내 환경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심지어, 대학교는 각종 규제에 묶여 반도체, 컴퓨터공학과와 같이 미래에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될 인재들 조차 마음껏 양성할 수 없는 실정이다. 


파운드리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팹리스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이렇다할만한 지원책 없이 반도체 산업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결코 미래 시장에서도 한국이 반도체 시장의 강자가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더군다나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수록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수밖에 없다. 


대학들의 교수평가 시스템도 반도체 전문가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대학들은 이공계 교수를 평가할 때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에 게재된 논문 건수를 핵심 잣대로 삼고 있다. 박 교수는 “국내 주요 공과대 연구자들이 SCI급 논문을 쓰는 데 몰두하다 보니 반도체 분야 등과의 산학 협력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내 행정체계를 만드는 교직원들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학교가 연구의 중심, 교육의 중심으로써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교내 행정체계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정비할 필요가 있다. 교수들은 연구와 지도에, 학생들은 수학에, 교직원이 바로 '행정'이라는 기능을 통해 그 역할을 하게 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변화가 필요한 요소들을 찾고, 적합하게 개선해 나가는 역량이 대학교의 역량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기타 읽어볼만한 기사들

삼성과 LG의 다른 행보. 폴더블 vs 듀얼디스플레이. 폴더블 폰이 실제로 실용성이 있느냐 보다는 폴더플폰 제조기술 경쟁력 확보가 향후에 불러올 변화는 무엇일지. LG전자가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절대열위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승리에 안주하지 않는 것.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이 필요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자. 더불어 왜 LG전자가 쉽사리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지에 대한 이유도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고민거리다.


초고가, 초프리미엄 TV 시장의 개막. 평범함, 대중적인 것들을 거부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초호화 시장.. 물론 나와 같은 일반인들을 이해할 수 없는 시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기준, 나의 사고방식으로만 시장을 바라볼 경우 절대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없다. TV 시장 이외에도 가심비, 개성, 차별화를 노골적으로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삼성전자의 QLED와 LG전자의 OLED 기술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기술력 자체에 대한 초점도 좋지만 시장성이라는 측면에서 각각의 TV기술 표준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중 하나인 '히트 파이프'에 대한 기사.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히트 파이프라는 핵심부품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으나 국내 생산 업체가 없어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에 삼성전자가 애를 먹고 있다는 기사 내용. 여기서 우리는 '구매' 부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자사 제품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의 안정적인 수급처 확보와 구매, 적시공급이 왜 중요한지. 구매 부서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적시에 생산 실패, 적시 시장 공급 실패로 이어지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실기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제조생산설비에 들어가는 핵심 로봇기술들을 모두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가 다시 떠오른다. 한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방위 산업을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원자들이 생각해볼 문제
로봇기술의 발달이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제조업 중심 회사의 생산시설 및 설비 구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의 차이점과 각 영역 별 글로벌 시장 규모 및 추이
삼성전자 반도체 비전 2030의 지향점과 앞으로의 핵심과제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 발달과의 상관 관계
파운드리 사업과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과의 연관성
반도체 시장에서의 글로벌 우위 선점을 위해 필요한 선결과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위해 민관학의 협의와 생태계가 필요한 이유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이유
스마트폰과 4차 산업혁명의 발달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인한 스마트폰의 기능과 역할 중심으로)
초고가 프리미엄TV 시장의 확대가 주는 함의
완제품 생산 및 제조에 있어 핵심부품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한 이유 (구매의 중요성과도 연계)


IT관련된 이슈 정리들을 통해 지원자들이 생각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산업, 회사, 제품, 기술, 사회적인 요소들을 다각도에서 고민하고,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식과 생각들을 정리하는 과정만으로도 산업, 회사, 기술,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이 드러나고, 이를 자소서나 면접에서 형식이나 질문에 맞게 다듬는 과정만 거치면 훌륭하고, 실력 있는 지원자임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와 같은 IT회사들을 지원하는 지원자들은 위의 이슈들을 차분하게 정리해보면서 산업에 대한 분명한 지식과 관심을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O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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