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워라.
오늘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기획팀에 재직 중인 현직자의 직무를 소개를 게시합니다.
1. 회사/직무/부서(부문) / 입사시기 / 대략적인 스펙 (구체적으로 안적어도 되지만 대략적으로라도!)
삼성전자/서비스기획/MSC(미디어솔루션센터)/2012/문과, 상경계 복수전공, 대외활동, 공모전 有
2. 현재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신 이유는? 그리고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솔직히 삼성전자 지원 시에는 뚜렷한 직무를 선호하고 지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막연히 '마케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들어왔는데, 연수과정을 거치고 직무를 알아가게 되면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다보니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만족도는 중상인 편입니다. (자세한 이유는 요 아래에!)
3.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되는 점 또는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회사 분위기, 연봉, 장래성 등등)
모두 아시다시피 삼성전자가 워낙 큰 회사다 보니, 지원하는 사업부 별로 분위기나 성격, 장래성마저 모두 다릅니다. 다른 회사다 싶을만큼..
제가 소속되어 있는 분야를 기준으로만 말씀드리자면,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직무이다 보니, 경직되지 않고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해보려는 분위기라 놀라기도 했습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사업부이다 보니, 타 회사에서 오신 경력 입사자 분들도 많으셔서 '삼성전자'하면 떠오르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물론, 대기업이기 때문에 오는 한계나 매 순간 순간 느껴지는 비효율적인 부분도 물론 존재합니다. (꽤 많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회사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만 겪어보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대해 중점을 두려는 분위기라, 많은 기회와 도전이 주어지는 편인 만큼
말단 사원의 업무 범위도 넓어 장래에 뭘 하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막연히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이건 10년 뒤 회고록에서 잘 말할 수 있을 듯
4. 현재 맡고 있는 부문 또는 부서의 주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주로 일하게 되는 유관부서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삼성전자 서비스기획팀에서 신규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삼성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서비스들을 기획하는 업무인데요. 요새는 분위기가 바뀌어 삼성 디바이스라기보다는 사용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만한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편입니다.
정해져 있는 큰 방향에 맞추어 세부 기획을 하는 경우도 있고, 트렌드를 보고 방향부터 잡고 기획을 하기도 합니다. 공모전 준비할 때 아이디어 내고.. 이런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아이디어 내고 기획하는 단계만..) 실제 기획이다 보니 막연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유관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하여 실제로 출시하는 단계까지가 저희 부서의 일입니다.
실제 서비스가 출시되기 까지 UX, 개발팀과 매우 매우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요,
UX는 기획이 정의한 기획내용을 바탕으로 User flow와 같은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 하기 위해 고민하는 부서이고 개발팀은 UX가 완료된 내용들을 실제 개발하는 부서입니다.
과거에는 기획-UX-개발 순으로 순차적으로 움직였다면, 요새의 트렌드는 모든 부서가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참여하여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꾀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5. 현재 본인의 부서 업무 또는 직무 관련 업무 수행을 위해 어떤 역량이 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간단한 예시나 사례가 있다면 같이 들어주셔도 좋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이라는 직무 상, 절대 기획 혼자서는 성과물을 낼 수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기획서 정도? 이걸 시장에 낼 수는 없고요.
내가 생각한 내용을 유관부서와 이야기 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단계가 가장 중요한데, 이 과정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잘 거치냐에 따라 결과물 자체가 달라집니다.
기획자가 기획이랍시고 뜬구름 잡는 이상적인 내용들만 갖고 가면 실제로 개발하고 만들어서 출시를 하고, 운영까지 해야 하는 부서들은 골때리지요.
(흔히 공모전에서 많이 하던 짓이었는데 회사 들어와 보니 알겠습디다)
삼성전자는 회사 특성 상, 개발 직군이 많은 편인데 문과와 이과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사용하는 용어마저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하나씩 겪어 나가면서 이해하고 맞춰 나갈 수 있는게 이 업무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역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내가 한 기획을 모두와 커뮤니케이션 하여 설득시키고, 시장에까지 설득시키는 것이 기획자의 업무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기획자다보니 언제나 새로운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파악하려는 능력,
사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네요. 창의성 이런거야 뻔한 말이지만 어떤게 창의성인지는 저도 모르기에..
6. 현재 회사, 현재 직무나 부서를 지원하기 위해서 지원자가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을 것 같은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또는 본인의 어떤 특장점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삼성전자 특성 상 (요새는 모르겠지만), 공채 때에는 상당히 넓은 범위의 직무에서 사람들을 선발하고 입사 후에 교육 등을 거쳐 세부 직무를 결정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를 입사하기 위해서는 뭐.. 다들 아시는 SSAT 등의 준비가 필요할 테고.. 내가 가진 능력이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부서나 직무는 입사 후에, 들어와서 일하다가도 많이 바뀌는 편이니까요.
하지만 개발직군도 아니고 평범한 문과시라면, 지엽적인 분야에 대한 관심보다는 업무에 필요한 소양, 기본 역량, 자세 등에 대해 어필하는 것이 입사 자체에는 좋을 듯 합니다. 한 분야에 정말 정말 자신이 있고 능력이 있다면, 채용이나 선택 과정에서 많이 어필해서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7.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회사생활, 그리고 현재 본인이 경험하고 있는 실제 회사생활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대학생들의 직장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직장생활의 현실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
삼성전자는 대기업이다 보니 프로세스나 조직이나, 생각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유연한 점도 있었고, 생각보다 비효율 적인 점도 있었습니다.
들어올 때는 한 분야에 능력있는 커리어맨을 생각했지만, 실제로 들어오니 상당히 넓은 범위의 다양한 일을 합니다.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대학교에서 아무리 대외활동, 공모전, 인턴 등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1달 회사에서 굴러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더라고요.
어떤 회사 생활을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마음을 비우고 다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오면 기대 이상일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도, 항시 내 길은 내가 찾아가야 한다는 점..
8. 마지막으로 취직을 준비하는 예비직장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개인적인 조언도, 취업을 위한 팁도, 못다한 회사 이야기, 대학생활 이야기도 좋습니다.
많이 노세요. 더 많이 많이.
어차피 돈은 언젠가는 벌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난다 뛴다 하면서 대단해 보이는 합격자도 회사에 들어오는 순간 모두 똑같은 동기이고 신입사원입니다. 그러니까 더 많이 놀고, 이것 저것 경험도 해 보고 들어오는 사람이 위너인 것 같네요.
O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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