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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ms Oct 03. 2016

#24. 나만 떨어지나?
나, 취업은 할 수 있을까?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딪고 일어납시다. 여러분들은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옴스입니다.
너무 힘든 시기입니다.
9월 한 달 간 지칠 정도로 서류를 쓰고, 제출하고를 반복하면서 
온전하고, 당차고, 의지에 넘쳤던 멘탈들도 하나 둘씩 산산조각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곧 닥쳐오기 시작할 서류발표 시기가 되면,
조각난 멘탈들은 가루가 되어 공기 중에 휘날리게 되겠지요.
모두가 비슷한 마음, 비슷한 고민으로 힘들어 하고 있을 지금 시기에
자극을 드리고, 용기를 드리고자, 
어떤 분께서 질의응답 게시판에 남겨주신 내용에 대한 답변을 공개글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비슷한 문제와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사료되기에
내용을 공개하며, 다른 이들도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는 점도 느끼시고,
잘못 생각했던 부분, 나타했던부분들이 있다면 느껴 보시고, 앞으로의 방향 설정과 의지 다지기에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아래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질문자가 남긴 질문이고, 제가 중간 중간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남겼습니다.




첫 취준에 서류 21개 썼는데 3개 연속으로 다 떨어졌었습니다. 그거 때문에 충격먹고 다른 자소서에 열중하다가.... 
오늘 또 2개 더 떨어지고 5전 5패하고 잊고있었던 답글을 방금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말씀 드려도 될 지 모르겠는데 몇 자 적어보고 싶습니다 ..
솔직히 스펙에 자신이 있다 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개인적으로 희망을 품을 수 있을 정도의 스펙은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섯곳이 연속으로 떨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구요


→ (답변) 5개 써서 5개 떨어졌다? 50개를 써서 50개를 떨어지는 분들 많습니다. 심지어 취준 1년 반만에 첫 면접을 보셨던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반기에는 2개월 반 동안 지원했던 모든 서류에서 다 떨어졌던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 모두 끝까지 긍정의 힘을 잃지 않고, 힘내서, 끈기있게 노력한 끝에 결과를 쟁취하셨습니다.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고, 취업 뿐만이 아니라 인생이란 과정 자체는 도전과 역경과 고난과 어려움과 불확실성과 답답함과 막막함의 연속입니다. 취업은 시작일 뿐입니다. 5개 써서, 5개를 떨어졌다라는 사실에 실망하고, 절망하고 좌절할 정도로 나약하다면, 취업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100개를 써서 100개를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상황을 받아 들이고, next를 찾고, 묵묵히 바로 지금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00개의 기업에서 떨어지고 좋은 기업 하나 붙어서 가면 승리입니다. 100군데 써서 서류 50군데 붙고, 최종3개 붙어도, 어중간한 기업들만 남았거나 최종에서 붙은 기업이 하나도 없다면? 다시 해야하는 것입니다. 제발, 한 치 앞만 보고, 섣부르게 실망하고 좌절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앞으로 50년 100년 이상 힘든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

분명, 스스로의 스펙에 자신감을 갖고 계신 분들도 아닌 분들도 계십니다. 스펙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분들, 혹은 자신감이 아니라 적당한 스펙을 갖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러니까 나 정도면 어디든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생각을 고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펙이 좋아도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이 정도 스펙이면 어디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동안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절대 나만 절박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무조건 자신이 가장 힘들고, 나는 충분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여러분들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는 동안 여러분들보다 더 치열하게, 더 처절하게 인생을 살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스펙을 갖췄으니 어느 정도는 평가 받지 않을까라는 안이한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결국, 인생은 '상대평가'입니다. 내가 남보다 얼마나 잘했냐가 중요한 것이지 나 스스로 점수가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상황에 안주하고, 만족하지 마시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하고, 개선하고, 발전하고, 채찍질하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세운 기준에 모자랐다고 해서 실망하고, 좌절하는 정저지와 같은 사고에서 탈피하시기 바랍니다. 내 기준이 아니라 타인의 기준에서도, 사회의 기준에서도 스스로를 바라보고 문제점을 찾고, 받아 들일 수 있는 성숙한 의식과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만 더 언급하자면, 5군데 써서 5개 떨어지는 사례는 요즘에는 일도 아닙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50군데 써서 50군데 떨어졌다는 얘기 조차도 gossip 거리가 되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다만, 저는 이런 분들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얘기했던대로 스스로 충분히 노력했다고, 문제점도 개선했다고 착각하고 계시지만, 분명히 잘못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 들일 수 있어야만 개선을 통한 문제해결과 발전이 가능합니다.)


저는 지금 91년생 26살이구요.. 
중국에서 중, 고등학교 졸업후에 바로 대학교 까지 진학해서 휴학 안하고 스트레이트로 마친 후 바로 카투사 복무하고 저번달에 전역해서 지금 취준생 신분이 된 것인데요..
대학교 초반부터 통역일도 하고 다국적모임도 가지고 학생회 기획도 하고.. 이런거 다 녹여내고 카투사 복무시절 특수상황 겪었던것도 몇 곳에 적어내었는데 
그냥 5개나 연속으로 떨어지니까 앞으로 쓴 나머지 열다섯곳정도의 기업들이 다 떨어질 것만 같은 기분도 들고 그렇습니다
친했던 중국유학생활 같이한 친구들은 휴학하고 군대 다녀와서 떄 맞춰 졸업하고 이미 내노라는 기업들에서 다 일을 하고있고 
게다가 다 무자격증으로 취업에 성공했던 친구들이기에 저는 더 큰 기대감이 있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사실 무자격증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군입대후 다 말소가 되었고 제가 전투병과라 전역 전 까지 부득이하게 군생활에만 신경쓸 수 밖에 없었던지라 
8월 초에 전역대기령 받고부터 2주간 벼락쳐서 토익 920점이랑 한자 2급이랑 운전면허 만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든 셈이긴 해도 충분히 제 경험들을 녹이면 될 줄 알았습니다..


→  (답변) 무자격증으로 취업 가능합니다. 친구들이 물론 잘나셧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취업은 자격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나만의 생각, 가치관, 자신감, 일을 대하는 태도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루한 스펙으로도 역사를 쓰는 분들이 나올 수 있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자격증, 어학, 혹은 기타 스펙에 본인의 문제점을 찾으려고만 하지 마시고, 내가 나만의 철학, 가치관, 목표는 분명히 정했는지, 자소서는 잘 쓰고 있는지 등등과 같은 다른 요소들의 문제점도 적극적으로 찾고,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제발 다른 이들의 사례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같이 유학하고, 나와 비슷한 스펙에 자격증도 없는 친구가 어디어디에 붙었어. 그럼 나는 얘랑 똑같은 배경에 자격증 하나 더 있으니까 나는 더 잘 되겠지? 절대 아닙니다. 절대, 절대, 절대 아닙니다. 심지어 그 친구보다 어학도 좋고, 자격증도 두 개 더 있어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취업이라는 것은 다양한 상황이 얽혀서 결정됩니다. 단순히 스펙으로만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면접에서 인상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운이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의 상황을 보면서, 혹은 주변의 상황을 보면서 본인을 거기에 맞추다보면 오히려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사람은 모든 정황이나 상황이 잘 들어 맞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나의 상황과 결코 같을 수가 없습니다. 말빨도 다를 것이고, 인상도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글빨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생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도 다를 것입니다. 혹은 지원하는 기업과 산업군에 대한 관심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준비 기간도 다를 수 있고, 준비방법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의 차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남의 사례를 내 사례로 생각하고, 준비하다가는 나만 낭패입니다. 절대 신경을 쓰지도 마시고, 따락 가지도 마세요. 그 시간에 내가 지원하는 산업, 기업에 대한 분명한 관심과 이해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이 조차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절박함만 가득해서, 저는 꼭 이 회사에 가고 싶습니다. 라고 하시는 분들 100명 중에 98명은 됩니다. 제가 그럼 이 회사 이 직무는 뭘하나요? 라고 물으면 다들 꿀먹은 벙어리처럼 한 마디도 못하십니다. 진정성을 갖고, 깊이 있게, 열렬히 열정적으로 준비하시는 분들만이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전설이 된 사례를 찾지 마시고, 스스로가 전설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연구하시기 바랍니다. 

첨언하자면, 26살이면.. 요새는 여자 26살도 그렇게 늦은 나이가 아니죠. 하물며, 남자 26이면, 왜 취업하냐? 소리 나옵니다. 뭐하러 일찍 사회로 나가 기업의 노예가 되려 하냐는 의미지요. 아마도, 앞서 언급했던 대로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나온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자 취업 평균 연령은 28-29세 입니다. 26세면, 진짜 주변 남자 취준생들이 말도 안되는 눈으로 쳐다 봅니다. 내가 26살인데 늦어서 어떻게 하죠라는 말은 주변에 사람들을 봐가면서 하셔야 합니다.. 잘못하면 싸움이 날지도.. 그리고, 절대 나보다 먼저 취업한 사람들 부러워 마세요. 그냥 1년, 2년 더 빨리 사회의 노예가 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취업한다고 인생에 dramatic change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positive 햇던 태도가 negative 해지고, 인생에 대한 회의값만 빛의 속도로 늘어갈 뿐입니다. 젊음을 즐기시고,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지원한 직무는 해외영업이구요.. 저는 장기간 유학으로 인해 인적성만 걱정을 했었지 서류에서부터 이렇게 갈기갈기 찢어질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스무개 쓰면 대여섯개는 될거라고 여겼는데... 유학만 하다와서 한국에 대한 정보는 없고.. 중국 취업은 봉급도 적고 취업비자가 잘 안나오는 등의 한국인 유학생을 향한 처우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라 귀국하여 군복무 후 바로 취업을 시도하게 되었는데요.. 
늦지 않은 나이임은 잘 알고 있지만서도 주변에 모든 지인들이 대기업이든 중견이든 다 취업을 해있는 상태라 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너무 초조합니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유학을 가게 되어서 한국의 정보를 줄만한 국내지인도 없구요..
그래도 사람인지라 대기업을 위해 대기업이라는 로망을 갖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수상도 제법 할만큼 정말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더 이상 혼자만의 싸움이 도저히 의미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 너무 맘이 아픕니다..

→  (답변) 조급함이 여기저기서 잔뜩 보이네요. 제가 생각하건데 조급함에 비해 준비하는 과정이나 노력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답변을 일부 남겼지만 나 정도의 스펙이라면이라는 생각도 기저에 깔려 계셨던 것 같고, 이는 곧 안이하게 준비했다는 증표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정보도 많이 부족해 보이십니다. 26의 취업을 스스로 늦었다라고 표현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는 것을 잘 알 수 있구요. 요새는 스펙만으로 취업할 수 없습니다. 자소서도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하셔야 하는데, 스스로는 충분히 준비했고, 노력했고, 공부해서 썼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직도 100점 만점에 30점 정도도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에게 충분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쓴 자소서라며 가져오신 분들 10명 중에 10명은 50점도 안되는 경우가 99%입니다. 앞에서도 얘기햇지만 스스로를 후하게 평가하지 마시고, 계속 개선할 수 있는 점을 찾고 고쳐 나가셔야 합니다. 

친구들의 상황, 내가 세운 나에 대한 기준, 그리고 조급함만으로 취업에 임해서는 취업에 성공할 수도 없고, 더 큰 문제는 인생에 있어서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 한 명, 한 명이 개성이 뚜렷하고, 유능하고, 재능있으신 분들인 걸 알기에, 스스로의 가치를 스스로가 깎아 내리는 어리석은 행동과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보다 진취적이고 깨어있는 사고를 갖고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나만 힘든게 아니다'라는 것과 '내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시작부터 겁 먹지 말자'입니다.
모든 취준생들이 고통스러워하고,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나만 잘 안되고, 나만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보면서 위로 받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만 특수한 상황에 있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부정적 틀에 스스로를 가두고 어둠 속에서 고통스러워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취업은 정말 인생에 있어서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별거 아니니 힘들어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들 상황들이 정말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정도 상황은 조금 힘들어도 버티고 이겨내 보자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강해지자는 거죠. 우리, 한 명 한 명은 모두 더 멋지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데
이 정도 어려움은 극복해 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힘들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자극이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냅시다.


O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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