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사기업 취업 전략. 분명한 이유, 나만의 무기를 만들자.
안녕하세요.
2017년 정유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취업에 대한 부담과 압박감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을 뽑는 기업들은 더 많은 조건과 역량을 지원자들에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취준생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 또한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수의 대기업에 합격하는 합격자들을 잘 살펴보면, 무조건 높은 스펙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이들만이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하반기 함께 스터디에 참여해서 이번에 취업하신 분들만 해도 그렇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같이 화려한 스펙이 아님에도 유수 대기업에 합격을 하신 분들이 더 많았고, 반대로, 성균관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등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재학하고 계신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을 받지 못하신 분들도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스펙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취업은 분명 '스펙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은 계속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7년 새해를 맞아서 대기업 취업을 위해서 어떤 부분들에 어떻게 좀 더 집중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제일 먼저 말하고 싶은 부분이고, 다시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스펙만으로 결코 취업의 성공여부가 결정난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정량적인 스펙은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펙이 좋다고 무조건 좋은 곳에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스펙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누차 강조하는 이유는 심리적인 요소 때문입니다. 특히, 스펙이 좋지 않은 분들의 경우 자신의 문제점을 스펙에서만 찾고 계속해서 토익 점수를 올리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점을 올리는 데에만 집중하려는 분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런 표면적 요소, 스펙, 보다 더 큰 문제점이 있어 계속해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스펙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더욱 중요한 본질을 놓쳐 취업에 실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정량적 스펙이 부족함이 없는 데에도 계속해서 서류탈락을 하거나 면접에서 번번히 미끄러지는 분들의 경우도 스펙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보다 본질적으로 잘못된 요소가 있는데 해결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정량적 스펙을 일부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대 정략적 스펙에만 몰두하고, 여기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안된다는 사실이 포인트입니다.
지원 직무와 관련된 역량을 지원자가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추세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2016년부터 강조되어 오던 트렌드이긴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공기업, 공공기관 채용전형에 NCS가 도입된 이유도 채용하는 직무와 지원자 역량 간의 적합성을 고려한 채용이 주된 목적이었으며, 사기업에서도 채용 직무와 관련되 경험이나 역량을 갖고 있는 지원자들을 채용해서 보다 빠르게 실무에 적응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뽑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직무적합성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직무 지원에 대한 분명한 계기와 이유',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분명한 준비과정' 두 가지 정도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원직무 수행에 있어 필요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플러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량이 어떻게 지원직무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나는 그러한 역량을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 설명이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즉, '내가 지원직무와 관련해서 어떤 역량을 왜 키우고자 노력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기에 앞서, '나는 이 직무에 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직무에서는 이런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역량들을 갖추고자, 이런 저런 노력과 과정들을 거쳤다'라는 논리적 전개가 훨씬 더 설득력 있고, 준비되어 있는 인재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소서를 작성할 때에도, 무작정 지원직무와 관련해서 이런 이런 역량을 갖췄다라고 글을 써내려가는 것 보다는 나는 이 직무에 이런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런 역량들이 지원직무 수행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준비를 해서 역량들을 갖춰왔습니다.라는 흐름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직무적합성'을 갖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지원직무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과 이유', '그래서 어떠한 준비를 통해 역량을 키웠는지'의 흐름까지 생각해서 자소서를 작성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처음에는 자신만의 이유를 찾고, 흐름을 갖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반복, 연습, 수정을 통해서 개선될 수 있으며,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갖추어 나갈 즈음에는 면접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앞서 스펙에만 집중하는 것으로는 취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언급했고, 지원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그리고 지원 직무 수행과 관련된 분명한 준비과정을 거쳐 역량을 갖추었음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자신이 지원 직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역량을 갖추었음을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련 분야의 경험'입니다.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해당 직무에 대한 관심을 보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작정 전공 공부를 했고, 기본적인 소양을 갖췄다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설득력을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토익점수, 학점 올리기, 자격증 취득과 같은 외적인 스펙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견, 소기업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관심 분야와 연관성이 있는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을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탈스펙 전형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SK그룹에서는 바이킹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역량과 자질만을 평가해서 인턴 전형을 치르게 됩니다. KT그룹은 KT Star Audition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 지원회사에 대한 관심을 어필해서 면접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경우 패셔니스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비슷한 취지의 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스펙보다는 지원자의 역량과 열정을 바탕으로 기회를 부여하는 채용 전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재밋는 사실은 이런 탈스펙 전형에 합격하는 지원자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자신만의 분명한 케릭터, 그리고 인생스토리, 분명한 강약점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원분야와의 적합성 적극 어필한다는 점입니다. 수동적으로 면접관의 질문이나 요구사항에 끌려 다니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 판을 짜고, 자신만의 스토리와 강점을 어필하여, 면접관들이 자신의 무기를 인정하고, 선택하게 끔 만드는 재주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 자신감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외적인 스펙에만 집중한 나머지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공부를 등한시하고, 취업전략을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수립하는 것이 아닌 '인재상, 자소서 키워드, 합격자소서, 스펙'과 같은 외적인 기준들에 집중하는 지원자들에게는 묘연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3월, 본격적인 공채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과 마주하며, 나만이 갖고 있는 매력, 강점, 장점, 특징, 특기를 찾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권합니다. 꼭, 탈스펙 전형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는 차별화된 자소서 작성의 시작이며, 10대1 이상의 면접 전형에서도 다른 지원자들을 제치고 합격을 거머쥘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취업현실 속에서도 취업에 성공하는 이들은 분명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들에게는 뭔가 다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으로 끝까지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더이상 남의 이야기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지금부터 이를 내 이야기로 만드냐 아니냐는 개개인에게 달려 있다는 것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O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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