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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건주 Mar 02. 2020

'회식'이 '회의'처럼 느껴질때,

딴짓 좀 해도 회사는 굴러가.

코로나19 공포가 휘몰아 치기 전,

회사 친한 동료들과 회식을 했다.

오랜만에 모인 회식이라 그런지,

역시나 수 많은 회사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회식에서 주제는 늘,


회사 상사 뒷담화 

또는

직장인들의 신세한탄

또는

온통 회사 돌아가는 이야기

뿐이다.


" 이번에 바뀐 OOO 팀장이... "

" 이번에 조직개편이 되서, OOO 가 망했데..."

" 퇴임한 OOO 팀장은 모하고 산데? "

" 이번에 진급은 누가 되고? 누가 떨어지는거야? "


(내가 올해 들어 맡은 업무가

회사 조직문화 관리이기 때문에,)


회식때 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들의 기분을 맞춰야 했지만,

나는 어느 순간부터,

'회식'이 무의미한 '회의'처럼 느껴졌다. 



' 직장 동료 뒷담화를 해서 모가 남지? '

' 남이 승진하는게 왜 궁금하지? '

' 퇴임한 직장 상사 먹고 사는게 왜 궁금하지? '


역시나

회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오늘의 회식을 돌이켜보면,

역시나 소소한 가쉽(Gossip) 거리 였을뿐,

전혀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없었다.



결코 회식이 100% 무의미 하다고 할 수 는 없다.

유쾌하게 술 한잔 하면서,

회사 상사 뒷담화 하는 것도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가 되기도 하다.


소소한 회사 정보도 공유 받으며,

회사 돌아 가는 것도 아는 것이,

회사 생활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동료 뒷담화 하는 시간에,

일찍 퇴근해서 사랑하는 아내(남편)와

사랑스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게,

더 맞지 않는 삶이 아닐까?


술 먹으면서

남의 팀장 미래를 걱정할때,

나의 회사 밖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는게

더 맞지 않은 삶이 아닐까?




편한 회사 사람들과,

회사 이야기만을 하면서,

보내는 회식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매번 반복되는 상사 뒷담화 하는 회식보다는


때론 나를 변화시켜줄 수 있는 모임에

참석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모임, 재테크 강연,

자기계발 세미나, 멘토모임 등

찾으려고 한다면

주위 수 없이 많은

내게 도움이 되는 모임이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처음엔 불편하고 스트레스로 다가오겠지만,

이러한 모임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회사 밖의 삶을 위해

내 자신을 노출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만약,

너무나 내성적이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면,

과거 회사 밖 옛 친구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다.


고깃집 하는 친구,

제약회사 영업하는 친구,

스타트업 대표인 친구,

등등


나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그들의 삶을 보며, 내가 회사 밖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이다.


회식은

결코 소비하는 시간이아니라

생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모든 국민이 슬기롭게 이겨나가길,

우리모두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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