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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건주 Mar 09. 2020

열심히 살아도 남는게 없다면, 대충 시작 해라!

딴짓 좀 해도, 회사는 굴러가

며칠전 회사에 있었을때 일이다.


새로오신 팀장님께서

최과장한테 화가 단단히 나셨다.

무슨일인가 들어보니,


" 아니, 최과장은 내가 시킨지 얼마나 됬는데,

  보고하랬더니, 보고를 안해가지고,

  오늘 다른 팀장이 발표해버렸잔아! "


내가 알기에,

최과장은 며칠전 팀장한테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고,

며칠밤 노심초사 하며

프로젝트를 했던 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과장은 워낙 꼼꼼한 성격탓에,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심에,

몇날 며칠 보고를 안하고 있었던 것이다.


" 아니,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말고,

  일단 하는데까지 우선 보고하고,

  계속 수정하는게 낫잖아!

  이미 다른 팀장이 발표했으니,

  더 이상 준비할 필요 없네! "



입사 동기인 A 차장.


그는 항상 부지런한 하다.


회사일 뿐만 아니라,

매사에 자기계발 잘하기로 유명하다.


퇴근 후에는 책도 읽고,

부동산/주식 등

여러 상식에도 해박하다.


그래서 항상 술자리에서,

그는 말이 많다.


하지만 막상 한마디 질문에 약하다.

" A 차장. 그래서 해봤어 ? "




이러한 유형은

나와 같이 대기업 직장인의

전형적인 형태일 것이다.  


왠지 모든게 완벽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실행' 하는데 너무 신중하다.


너무 준비를 하는데 완벽하려다 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

'실행' 조차 못하기에,

어떤한 결과물도 없는 것이다.


분명 일의 중요도와 일의 유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보고,

1) 시간은 걸리지만 완벽하게,

2) 완벽하지 않지만 시간은 빠르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난 무조건 2)번이다.



시시콜콜한 군대 이야기를 해보자.

군대하면 역시 '사격훈련'을 빼놓을 수 없다.


사격 훈련에서 배운 방식은

' 준비 (Ready) - 조준 (AIM) - 발사 (Fire) '

순서였다.


총을 쏘기 위해 엎드리고 (Ready)

신중하게 과녁을 조준하고 (AIM)

그 뒤 순간 발사 (Fire) 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과녁을 조준하는데

온 신경을 쓰고,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하지만, A 차장처럼,

열심히 노력하는데,

아무런 결과물이 없다고 느껴지면,

방식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 준비 (Ready) - 발사 (Fire ) - 조준 (AIM) '

순으로 말이다.


즉, 무엇이든 해보고, (Fire)

나중에 바꾸면 된다. (AIM)


준비 기간이 너무 길 필요가 없다.

무언가 생각이 들면, 우선 해보고,

나중에 피드백을 받아서 다시 조준하는

사이클을 반복하면 된다.


즉, 완벽한 준비/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쁘다는 회사를 다니면서,

작가, 건물주, 지식창업, 자영업,

블로그, 강연, 컨텐츠 마케터 등등

수많은 Side Project를 진행했냐고?


나는,

준비 (Ready) - 발사 (Fire) - 조준 (AIM)

으로 살아왔기에, 많은 결과물을 얻게 된 것이다.


즉, 대충 시작했다.

최대한 준비를 짧게 하고(Ready), 우선 대충 시작 (Fire) 부터했다.

그리고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시 수정했다. (AIM)


분명, 이러한 대충 시작을 했기에,

과녁에 못 맞춘 것도 허다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발사 조차 안했다면,

아무것도 남은게 없었을 것이다.


만약,

열심히 사는데,

얻는게 없다고 생각되면,

꼭 기억해라.


준비(Ready) - 발사 (Fire) - 조준 (AI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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