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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건주 Apr 18. 2022

나는 월급쟁이 건물주다.

(프롤로그) 평범한 월급쟁이의 좌충우돌 건물주 되기

나는 평범한 40대 직장인이다.


10년 전 여느 월급쟁이처럼 

소위 ‘임원’이라는 별을 따고 싶은 마음에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회사로 달려갔고, 

연말에 받는 인사평가 점수가 곧 내 인생의 점수라고 믿었다. 


하지만 잘 나가던 부장님이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퇴출되는 모습을 보고 

회사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깨달았다. 

cottonbro 님의 사진, 출처: Pexels


그때부터 회사 밖의 삶을 꿈꾸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 

근로소득이 아닌 

자본 소득에 집중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몇 년간 부동산 투자에 

푹 빠져 하루를 지냈다. 

낮에는 회사에서 퇴근 후에는 

곧장 부동산을 보러 다녔다. 


꼬마빌딩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과연 나와 같은 평범한 월급쟁이가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의심하며 반신반의로 시작했다. 


최근 꼬마빌딩 투자가 인기를 끌며, 유튜브 등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건물 투자 정보를 찾기 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막연하게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몸으로 부딪쳐가면 직접 익혀야만 했다.

때로는 종잣돈이 작고, 

나이가 어리다는 탓에 

무시당하는 일도 허다했다.


하지만 결코 건물주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건물들을 소개받고 밤낮으로 

임장을 다니는 건 기본이었다. 

임장을 다녀오고 친형과 밤새 매물 물건을 

분석하고 토론하다가 

밤을 새우고 출근한 적도 허다했다. 




나는 꼬마빌딩 건물주가 되었다.



Expect Best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몇 달 동안 꼬마빌딩에 푹 빠져 산지 

몇 달이 흘렀다. 


그리고 드디어 2018년 친형과 함께 

경기도 모 지역 5층짜리 

첫 꼬마빌딩을 매입하게 되었다. 

당시 매입 가격은 22억 6천만 원이었다. 



하지만 꼬마빌딩 매입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친형과 10년 넘게 근로소득으로 

모은 종잣돈을 합치고 

적금을 해지하고 일부는 

마이너스 통장도 활용해야 했다. 

또한 대출받기 위해 동분서주 은행을 돌아다녔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날에 건물주와 반나절 이상 협상을 하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등기를 치르고 

드디어 첫 꼬마빌딩 건물주가 되었다. 

하지만 건물주가 되었다는 기쁨보다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았다. 


기존 건물 임차인들과 재계약을 하고, 

매달 월세를 받고 은행이자를 납부해야 했다. 

화재 보험 가입, 공용전기료 납부, 

엘리베이터와 건물 청소 업체 등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스스로 해결했다.


그렇게 몇 달의 시간이 흘러 

첫 번째 꼬마빌딩은 안정적인 

월세 소득을 벌어 주었다. 


그리고 몇 달 만에 주위가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상당한 지가 상승도 얻게 되었다. 

소위 꼬마빌딩 투자에 감을 잡게 된 것이다. 




그렇게 친형과 다시 꼬마빌딩을 보러 

임장을 다녔다. 

그러다 2020년에 

두 번째 꼬마빌딩을 만나게 되었다. 


첫 번째 꼬마빌딩의 경험은 

우리의 노하우가 되었고, 

단 며칠 만에 두 번째 꼬마빌딩 매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당시 두 번째 꼬마빌딩은

경기도 모 지역 5층짜리 꼬마빌딩으로 

24~25억에 나온 매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탓에 자영업자 분들이

힘들어지게 되면서,


쉽게 꼬마빌딩 투자에 머뭇거리던 시절이었다. 

당시 건물주는 건설 시공업체 대표였는데 

다른 공사 대금이 급하게 필요했다. 

운 좋게 우리는 이를 잘 이용하여, 

22억에 매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달라졌다.



두 채의 꼬마빌딩 투자는 나름 성공적이다. 

운이 좋아 투자 타이밍도 매우 적절하였지만 

나름 친형과 함께 지난 5년간 몸을 부딪히며 

임장을 다니며, 공부한 덕분에 

두 채 모두 성공적인 투자였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공실없이 

매달 꼬박꼬박 월세도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두 채 모두 두 배 가까운 

시세차익도 얻게 되었다. 


이러하듯 두 채의 꼬마빌딩을 매입하고 

운영하면서 소위 꼬마빌딩 투자에 

노하우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을 꾸준히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고, 

어느덧 구독자는 2만 명을 훌쩍 넘어가고 있다. 


현재 나는 아직도 매일 아침 

출근하는 월급쟁이의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두 채의 꼬마빌딩 

건물주가 된 이후의 

나의 회사 생활을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더 이상 진급을 위해 목메지 않는다.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경제적 자유로 가고 있고 이는 

모두 꼬마빌딩 투자 덕분이다. 



Min An 님의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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