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월건주님,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네요.”
잠깐 웃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마음이 조용해졌다.
기쁨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그보다 먼저 든 감정은
‘이제부터가 더 중요해졌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순위보다 더 신경 쓰였던 것
정식 출간을 하고 며칠,
서점 순위는 생각보다 빠르게 반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순위보다 서평이 더 신경 쓰였다.
지난주부터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한 후기들.
그 글들이야말로
이 책이 어떤 얼굴로 독자 앞에 서 있는지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거울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엔 의심이 컸다”라는 말
가장 많이 본 문장은
“처음엔 기대보다 의심이 컸다”였다.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부동산 책은 늘 화려하고,
성공은 빠르며,
결과는 자극적이니까.
그 사이에서
‘평범한 사람이 쓴 기록’이라는 말은
매력보다는 의심에 더 가까웠을 것이다.
그래서 더 다행이었던 후기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난 뒤의 이야기는 달랐다.
몇십억 수익 인증도 자랑도 아닌,
자극적인 사례도 없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좋았다고 한다.
잘못된 선택,
돌아갔던 시간,
조급해졌던 순간들까지 솔직해서
“현실적인 용기가 생겼다”는 말도 있었다.
읽다 보니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내 주변에도 있을 법한 사람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는 말이
유독 마음에 남았다.
조급함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평가
가장 고마웠던 평가는 이것이었다.
“이 책은 조급함을 부추기지 않아서 좋았다.”
당장 투자하라고
등을 떠미는 책도 아니고,
내일 당장 건물주가 될 수 있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대신
어디서부터 생각을 바꿔야 하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보여줬다는 이야기였다.
아마도 이책은
이 책을 읽는다고
인생이 단번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내일 당장 건물주가 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나와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하게 만들고,
돈과 삶,
자산과 시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씨앗 하나쯤은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베스트셀러라는 단어 앞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말은 여전히 낯설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감사하다.
이 책이
불안을 부추기는 책이 아니라,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가능성을 고민할 수 있게 만드는 책으로
기억된다면 좋겠다.
특히
서울 집값 기사 앞에서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평범한 40대 직장인에게.
조급하지 않게,
하지만 멈추지도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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