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했는데, 왜 우리는 점점 불안해질까

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by 월건주

지금은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다.


예전에는

100원이면 살 수 있었던 집이

시간이 지나면 700원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내 월급은

10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이미 뒤로 가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 말이 유독 아프게 느껴진 건,

이미 몸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잘못 살지 않았다


40대가 되기까지

우리는 꽤 성실하게 살아왔다.

야근을 하고

회식 자리를 버텼고

가족을 위해 참고 견뎠다.


누구도 쉽게 살지 않았다.


그런데도

통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집값은 우리와 다른 속도로 움직였다.


어느 순간부터

‘열심히’라는 말이

나를 위로해주지 못하게 됐다.




월급이 나를 지켜주지 못하는 순간


“노동소득만으로는

이 시대를 버티기 어렵다.”


처음엔 부정하고 싶었다.

괜히 나약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었다.


월급은 계속 들어오지만

그 월급이 사 줄 수 있는 것들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었다.




그래서 ‘투자’라는 단어 앞에 서게 된다

투자는 늘 무서운 단어였다.


괜히 욕심 부리는 것 같았고

실패하면 모든 게 무너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투자가 무서운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더 무서워졌다는 걸.


이건 더 벌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지키기 위한 선택에 가까웠다.


20대에게 시간은

다시 쌓을 수 있는 자산이다.


30대에게 실패는

회복 가능한 경험이다.


하지만 40대에게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경제 뉴스가 아니라

내 삶의 경고처럼 들린다.



나 역시 늦게 깨달았다

나도 한동안

현금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다.


모아두면

언젠가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앞에서

현금은 가장 먼저 늙어간다.


조금 늦었지만

그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도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이 가장 빠른 시점이라는 사실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외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정답을 주지는 못한다.


다만 애써 모른 척했던 현실을

우리는 스스로 깨달아야한다.


나 역시 이런 고민과 시행착오를

글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이 글이

오늘 하루를 버텨낸

40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닿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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