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퇴근길 텅 빈 지하철 차창에 비친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해왔지만,
문득 '이 속도와 방향이
정말 나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줄까' 하는
서늘한 의문이 스칠 때가 있습니다.
최근 자산의 파이프라인을 고민하다가,
우리 40대 직장인들이
외면하고 싶은 서늘한
진실 하나를 마주했습니다.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어도
20년 뒤 누군가는
여유로운 은퇴 여행을 계획하고,
누군가는 대출 이자 때문에
새벽잠을 설치게 된다는 것.
그 극명한 갈림길은 다름 아닌
'40대의 10년'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30대에 기반을 잡고
50대에 승부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50대의 처절한 반성은
40대의 무심한 꾸준함을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40대는 인생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시기인 동시에,
시간이라는 자본이 복리의 마법을
부려줄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결단이
10년 뒤로 밀릴 때마다,
우리가 노후에 쥐게 될
안도감의 크기는 절반씩 줄어듭니다.
10년의 지연이
자산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 자체를 가르는 셈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충실한 40대'로
살아가기에 오히려 함정에 빠지곤 합니다.
가족을 위해 선택한
무리한 상급지 갈아타기,
아이의 미래를 위해
부모의 노후 자금을
헐어 쏟아붓는 사교육비,
그리고 내 성공을 증명해 줄
자동차와 소모적인 품위 유지비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사랑'과 '책임'이라 부르며 합리화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이는 20년 뒤의 나를 담보로
현재의 만족을 빌려 쓰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집값은 숫자로만 존재하고
이자는 실물로 빠져나갑니다.
아이의 학원비를 대느라
멈춰 세운 연금 계좌의 시계는,
훗날 '준비 안 된 부모'라는
가장 무거운 짐이 되어
자녀에게 되돌아갈 뿐입니다.
저는 건물 투자를 하며
늘 '흐름'을 생각합니다.
돈의 흐름만큼 무서운 것이
시간의 흐름입니다.
40대의 우리는
지금 가장 많이 벌고 있지만,
이 흐름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은 가장 달콤하고 위험한 독배입니다.
동료 40대 여러분,
지금 당장 우리의 계좌를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합니다.
내 월급의 단 1%라도
노후를 향한 통로로 흐르고 있나요?
아니면 체면과 교육,
주거라는 이름의
블랙홀로 모두 사라지고 있나요?
60세의 어느 평온한 아침,
손주의 선물을 고르며
미소 지을 것인가.
아니면 새벽 2시에 깨어
계산기를 두드리며
한숨을 쉴 것인가.
그 온도의 차이는
지금 우리가 내리는
작은 결정들이 복리로 쌓여 만들어냅니다.
"나의 65세를 자녀의
학원비와 맞바꾸지 마세요."
경제적으로 독립된 부모가 되는 것,
그것이 우리가 40대에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책임이자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입니다.
오늘 저 월건주도 다시 한번
저의 노후 자산 물길을 점검해 봅니다.
우리 모두가 쫓기는 은퇴가 아닌,
선택하는 은퇴를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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