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도 진짜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by 월건주

월급쟁이도 진짜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1호기 건물과 마주한 순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조건은 그야 말로 완벽했다.

대부분의 층이 병원으로 꽉 채워진 ‘메디컬 건물’,

지하철역 도보 5분,

환상적인 역세권 코너는 아니지만,

옆에 주유 소가 있어 탁 트인 시야,


20년 된 건물이지만,

튼튼하고 깔끔하며

엘리베이터까지 완비되어 있었고,

주변 재개발 호재로 월세 안정성과

시세차익 모두 기대할 수 있었다.




“이건… 정말 현실일까?”

월급쟁이였던 우리에게,

말 그대로 꿈같은 매물이 눈앞에 펼쳐 졌다.


“왜 팔까?”

좋은 조건일수록 더 의심이 됐다.

“도대체 이렇게 완벽한 건물을 왜 팔지?”

중개사에게서 들은 사연은 뜻밖이었다.


건물주는 부모님에게서

100억 원대 건물을 증여받았고,

증여세를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급매로

팔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 순간,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정의 부자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잠입 조사, 긴장의 나날

우리에게는 기회였다.

팔려는 사람이 급하면,

협상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형과 나는 한 달간

‘탐정 모드’에 돌입했다.


첫째, 매일 출퇴근 전,

건물 주변을 맴돌며 관찰했고,


둘째, 주말이면 근처 카페에 앉아

유동인구와 임대 업종을 체크했고,


셋째, 병원이 장사 잘 되는지,

환자 행세를 하며 내부를 탐방했다.


매 순 간 마음속 긴장이 폭발할 듯했지만,

의심은 철저히 해야 했다.


“혹시 놓친 게 있는 건 아닐까?”

밤마다 형과 얼굴을 맞대고

매물 정보를 가져와 토론하며,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평생 모은 돈을 날릴 수 있음을 절감했다.


의심에서 확신으로

한 달간의 잠입 조사가 끝났을 때,

우리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마침내 중개사에게 매입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곧 또 다 른 현실이 우리를 기다렸다.




바로 ‘돈’이었다.

자금 퍼즐 맞추기

건물 탁상감정가가 높게 나와

매매가의 70~80%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역시나 그때 당시만 해도 우리는

대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결국 11억 원만 대출받기로 결심했다.


나머지는 이렇게 마련했다.


10년 넘게 모은 예금과 적금을 몽땅 해지했고,

형과 보유 중이 던 소형 상가를 매각했고,

부족분은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했다.


그리고 대출 금리 0.1%라도 낮추기 위해

은행 창구를 수십 번 드나 들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긴장과

두려움으로 채워진 날들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계약일이 잡혔다.

그 순간, 우리의 가슴은 벅찬 희열과 공포로 뒤섞였다.


월급쟁이였던 우리가, 평범한 사람도

진짜 건물주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도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제가 어떻게 '건물주'라는

두 번째 명함을 갖게 되었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https://youtu.be/Cz4sZmPXAEs?si=B4yWde37JVGuRG8N


저와 같은 길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월급쟁이 건물주, 그 시작의 기록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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