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사

#3 그냥 심심해서 쓰는 시

by 오구리

자주 가는 미용실

매번 바뀌는 이발사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사진처럼 잘라 주세요."

차분히 앉아 안경을 벗는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이발사에게 머리를 맡긴다.


따갑다. 아프다. 밀려오는 불안감,

눈을 뜬 순간 서로 황당하게 웃는다.

휑~ 자동차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거울에 비치는 이발사의 표정은 말한다.

"대신 이발비는 내지 않아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