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 관한 정보는 아직 많지 않다. 이 곳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팁을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곳은 알려지다시피 이슬람교의 발상지이고 이슬람교를 정치바탕으로 세운 만큼, 그 기본 원칙을 실천하려고 (노력만?)하는 나라이다. 사람들이 친절한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안전한 나라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1. 환전:
사우디아라비아 화폐 리얄은 변동환율이 아니라 달러와 고정이다. 1리얄=375원, 한때 400원까지 올라간 적도있다. 달러가 오르면 리얄도 함께 상승한다. 환전이 가장 저렴한 곳은 Batha라는 곳이다. 주로 인도, 파키스탄인들의 다운타운이다. 지하철로 타고 al batha라는 역에서 내리면 된다. 단, 소매치기 당하는 사례가 있다고 하니 조심.
2. 날씨:
건조한 사막기후이다. 낮에는 매우 덥고, 밤에는 그보다 좀 덜덥다. 봄,여름은 매우 덥고 가을,겨울은 그 보다 좀 덜덥다. 따라서 관광지 입장도 오후 5시 이후인 경우가 많다. 낮에 길거리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들지만, 오후 5시 이후가 되면 슬슬 길거리가 붐비기 시작한다.
3. 교통:
사막위에 세워진 이 도시에 지하철이 개통되었다. 2024년 12월 정식 개통되었다. 가격은 4리얄(1리얄 375원), 한국의 트래블카드, 애플페이로 결제된다. 2시간 내에 지하철과 버스로 환승 가능하다. 맨 앞 칸은 First Class라 하여 정기권을 따로 구입해야한다. Family칸은 가족간의 남녀가 함께 타는 곳이나 주로 여자구역이고, Single칸에 남자구역이다. 주로 아침 6시에 시작하여 밤 12까지 운행된다.
공항에서 내려 메트로를 타고 가기 때문에 저렴하게 공항을 오고갈 수 있다.
버스?
버스도 있다. 그러나 기대를 안하는게 좋다. 버스 노선이 한정되어있다. 메트로에서 내려 걷기 힘들면 타는게 버스다.
4. 택시:
우버(Uber)와 카림(Careem)이 있다. 수요-공급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 우버와 카림 둘 다 사용하여 서로 가격비교를 하는게 유리하다. 한쪽에 수요가 몰려 가격이 높아져도, 다른 한쪽은 가격이 더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기 떄문이다. 카드로 선결제 하는 것이 유리한데, 현금으로 후불결재를 하면 도착시에 가격이 올라가는 대로 더 지불해야 하는경우가 많다. 25Km에 22~37리얄(8000~14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5. 비자:
관광비자는 1년 90일 체류 단수/멀티비자이다. 온라인으로 신청해서 받을 수 있고, 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받을 수도 있다. https://ksavisa.sa/ 이 곳에서 비자를 온라인 신청/발급한다. 그러나 온라인 비자는 거절되는 사례가 꽤 있기 때문에 도착비자를 받는게 유리하다는 말이 있다. 관광비자 비용은 우리돈 15만원 정도.
6. 에티켓:
여성은 주로 검정색 긴 외투(아바야)를 입고 다니고 얼굴은 니캅으로 가리고 다닌다. 처음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억압으로 느껴지겠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다 보면 아바야가 더 품위있게 보인다. 더구나 햇볕이 강하고 건조한 이 지역에서는 아바야를 입는 것이 더 장점이 많다는걸 알게된다. 게다가 옷걱정을 안해서 좋다는 점도 한 몫한다. 일단 아바야를 두르면 복장 준비는 끝이다. 아바야를 입고 다니면 어디까지나 느낌일 수 있지만 좀 더 보호(?)받는다고나 할까. 수녀님 같은 복장을 입은 사람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있다.
남자든 여자든 살갖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대놓고 뭐라고 하진 않지만 일단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이 스스로 부담스럽다. 다른 여자들의 얼굴은 비공개인데 나 혼자만 공개된 얼굴? 이런 느낌.
7. 마트: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인 LULU 마켓이 있다. 가방을 소지품 보관소에 보관하고 들어가야한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대략 우리나라 수준이거나 약간 더 싼 느낌이다. 그러나 공산품은 전량 수입하는지라 공산품 가격은 비싸게 느껴진다. 야채와 계란류 등은 우리나라보다 더 신선한 느낌이다. 특히 생강은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향이 난다. 대형마트에서는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을 파는데 대체로 인도 음식들이다. 외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해서인지 대형마트에는 정말로 카트에 물품을 대형으로 담아서 사간다. 붐비는 시간에 가면 계산대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마트에는 한국식품도 흔하게 판다. 특히 한국라면,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이 항상 있고, 초코파이도 흔하게 볼 수 있다. Wemart라고 아시안 음식을 파는 대형마트에는 여러가지 한국음식들을 살 수 있다.
8. 장거리 이동:
(1) 버스 : 메트로 Transportation Center역에서 내리면 장거리버스 터미널로 쉽게 갈 수 있다. 사우디 거주민들은 주로 매표소에서 현금으로 티켓을 구매하므로 매표소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SAPTCO버스 티켓은 휴대폰 앱(SAT)에서 미리 구매할 수 있다. 단, 결제는 국제카드로 안되고 애플페이로만 가능하다. 가격은 리야드~젯다 기준 250~400리얄(8만원~15만원)정도. 이 정도면 비행기를 타는 것과 차이가 없으므로 항공권도 함께 검색해서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단, 이 나라는 남녀가 유별한 나라이므로 내가 선택한 좌석이 있어도 낮선 남녀가 나란히 앉게되면 자리를 강제로 이동해야 한다.
Northwest Bus도 있는데 젯다~메디나 구간외에 특정 구간을 운행한다.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2) 기차: 메트로 Riyadh Rail Station역에서 내려 갈 수 있다. 기차표 역시 iSAR앱에서 구매 가능하나, 버스보다 비싸다.
버스, 기차 모두 변경이나 취소/환불이 가능하나 출발날짜 언제까지는 무료이고 언제까지는 수수료가 청구될 수 있으니 검색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