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싸워야하는 이유

학폭에서 살아남으려다 꼬여버린 인생

by 박sb



이란은 알려지다시피 페르시아의 나라이다. 페르시아는 과거 동서무역으로 부를 쌓았던 나라이다. 국가의 종교는 조로아스터였고 이슬람에게 정복당하며 현재 이슬람 시아파가 국가종교이다. 이란이라고 개명한 것은 위대한 아리안의 나라를 제건하자는 의도이고 '위대한 아리안'에 깊게 꽂힌 히틀러는 독일인도 아리안의 후손이라고까지 외치기도 했다.

아리안의 역사는 참 흥미롭다. 적어도 인도철학을 공부한 나에게 아리안의 역사는 나에게 큰 관심사이다. 오래전에 아리안은 종교적 관점으로 두 파로 나뉘었고 그들이 지금의 이란인도이다. 종교적 관점이란 가장 쉽게 말해 현실을 긍정할 것인가 부정할 것인가이다. 현실을 긍정한 쪽이 페르시아고, 현실을 부정한 쪽이 인도이다. 현실을 긍정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아시아의 맥락이고,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서구의 전통으로 흡수되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이 논쟁은 역사적으로 항상 있어왔는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하늘과 땅 논쟁이다. 하늘은 이데아이고 땅은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황과 이이의 이기 논쟁도 역시 그렇다.


<페르시아 vs 인도 종교관>

1. 페르시아(현실긍정)-> 현실이 악이긴 하나 피할 수 없으니 순리대로 살아야한다. 악한 세상을 구원해줄 메시아를 기다리자.

2. 인도(현실부정)-> 현실은 악이므로 집착을 가지면 안되고 벗어나야 한다. 자력(요가)/타력(신을 믿음)에 의한 해탈로 가능하다고 믿음.

(참고) 타력(신을 믿음)은 엄밀하게 초기 인도적 요소는 아님


페르시아가 대제국을 세우면서 그들의 토착 종교는 조로아스터교라는 국가종교로 조직화된다. 바빌론 유수에서 풀려난 유대인들은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강력한 나라를 만드는데 국가종교가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경전을 모아 조로아스터교의 틀 안으로 집어넣으며 유대교가 탄생하게 된다. 세월이 많이 흘러 아라비아에서 이슬람교가 탄생하고 페르시아 일대로 뻗치면서 이슬람 역시 위대한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의 틀 안으로 이슬람을 집어넣게 된다.


중동의 맹주는 두 나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다. 똑같은 이슬람인데 순니시아로 나뉘어졌다. 둘의 교리상 차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주 큰 괴리가 있다. 사실 이란의 시아파는 이슬람이라는 이름보다 '기독교화된 조로아스터교'가 더 어울릴듯 하다.


<순니vs시아 비교>

-순니(사우디): 선지자의 가르침에 의거한 이상사회 재건, 구약 성서와 유사, 율법중심

-시아(이란): 기존 세상 파괴와 함꼐 메시아의 재림, 새 세상 건설, 신약 성서와 유사, 영적구원 추구


메시아 사상의 원조는 아리안이다. 미트라, 마에트리아라는 이름의 메시아 원조격의 신이 아리안 신화에 자리한다. 동쪽으로 오면 미륵이다. 이것이 현재 마흐디라 불리는 존재의 이란의 신정정치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이다. 물론 순니에도 메시아를 인정하지만 시아의 그것과 비교하면 안된다.


지금의 사우디에서 발원한 이슬람교는 모함메드가 창시하였고, 사실 알고보면 모함메드는 자신 스스로를 유대교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 생각하였다는 것이 명백하다. 즉 이슬람교는 유대교와 뿌리가 같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시아는 조로아스터교에 뿌리는 둔 기독교와 더 가깝다. 사우디의 눈으로 본 이란의 이슬람은 어떨것이라 생각하는가? 전혀 이슬람이 아니다. 최소 이슬람의 이단이거나 이슬람인 척 하는 기독교이다.

그렇다고 해서 흔히들 생각하는 것 처럼 이 두 파가 종교 때문에 갈등을 빚진 않는다. 역사적으로도 정치적인 갈등만 없으면 종교 자체로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며 공존해 왔다(조사해 보면 예외도 있을 것이다). 페르시아는 전통적으로도 관용주의이다. 이슬람의 선지자 무함마드도 종교적 관용주의 원칙을 세웠다. 여러 연구에서도 보면 대체로 순니와 시아는 잘 공존해왔다고 보는 시각이다. 그러나 최근의 충돌의 시작은 외세의 개입이다. 그것은 1,2차 대전 중에 발생했고(확인필요), 이스라엘이 불씨를 터트렸고, 다음으로 미국이 가세한다. (영국생략) 소용돌이 속에서 중동은 순니와 시아라는 두 축으로 양분되고 나중에는, 특히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친미-순니, 반미-시아 이렇게 굳어지게 된다. 2002년 그 유명한 부시의 악의축 발언으로 이라크, 이란, 북한이 지목되며 이란은 공식적으로 악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2003~2011년의 이라크 전쟁으로 사담후세인이 제거된 후 이란의 시아파 맹주라는 위상은 더욱 부각되는 동시에, 미국와 이스라엘의 가장 위협적 존재로 떠오른다. 핵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악의 상징의 이미지 메이킹이 2011년 본격적 발동된다.

https://ko.irancultura.it/iran/costituzione-iran/costituzione-parte1/


다음으로 이란의 주변 세력국에 대해 어떤 속사정들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1. 미국:

미국에서 셰일이 발견되고 2019년 이후 석유이권 쟁탈이 절실할게 없어지고 미국은 중동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그러나 중국과의 무역분쟁과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석유이권 문제가 다시 중대 이슈로 떠오른듯 하다. 반미 성향의 시아파가 제거되고 중동이 친미적인 순니파와 이스라엘만 남는다면 미국의 무역과 정치협상 등이 유리해지고, 또한 방위비가 감소하므로써 고질적으로 시달려온 재정적자 해소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으로, 트럼프가 앱스타인 사건으로 이스라엘에게 약점이 잡히는 바람에 이스라엘의 눈치를 보느라 전쟁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충분히 일리있다고 생각된다.

2. 사우디:

이란은 사우디가 그들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한 표면적으로 위협하거나 적대적인 포지션을 취하지 않는다. 국제정세는 복잡하고 항상 변하지만 내가 봤을 때 이란은 사우디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하고 불편한 관계를 유발하는 것에 조심스러워 한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전세계 물류선이 지나다니는 홍해를 두고, 친이란 해적인 후티(예맨)와 사우디, 이스라엘, 터키간의 긴장관계가 존재한다. 이란의 용병으로 사우디 내에서 테러를 담당하는 이들이 사우디는 골칫거리다.

사우디가 이란에 대해 가장 경계하는건 이란의 왕정타도 혁명이 사우디까지 번지는 것이다. 특히 사우디는 자국내 시아파들이 신경쓰인다. 혹시나 이란이 시아파들을 흔들어서 왕정 타도 세력으로 결집하는건 아닌지, 왕들은 항상 불안하다. 충분히 이해된다.

3. 이스라엘:

현재는 이집트, 요르단과 국교가 안정되어있고 시리아 전쟁도 마무리되어 위협적이진 않지만 여전히 국민들 감정은 적대적이다. 이스라엘이 건국되고 그들의 영토를 빼앗기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정이 좋을리 없다. 늑대들이 우글거리는 정글 한가운데서 2차대전 중 학살의 공포가 아직 살아있는 만큼 종교적으로도 고립된 그들이스라엘에게 반미로 똘똘뭉친, 팔레스타인 해방 하마스를 옹호하는 시아파 맹주 이란은 무시무시한 위협세력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팔레스타인 문제로 얽힌 끊임없는 테러로 나라는 도가니에 빠지고, 모든 일상이 전투 태세다. 이란이 없다면 방위비로 막대한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되고, 막대한 경제적 기회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전쟁이 시작하고 이스라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봐서도 알수 있다. 이란만 제거된다면 이스라엘의 경제적,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방해세력 없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

4. 쿠르드

페르시아는 역사적으로 다민족 정책을 옹호했다. 대제국 시절 정책적으로 피정복민들 간에 융화를 시도했다. 덕분에 현재의 이란의 혼란에 큰 기여를 했다. 여기저기 민족들이 각각의 포지션을 취하며 혼란의 도가니를 만들고있다. 그 중에 하나가 쿠르드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주역이었던 이들은 오래전부터 나라가 없지만 고유의 언어가 살아있다. 현재 이라크, 이란, 터키, 시리아에 걸쳐 살아간다. 대체로 현지인들과 융화되어서 살아가나 극단적 독립단체가 존재하여 독립을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주로 미국 등 강대국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다.



어떻게 미국은 자신만만하게 이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는가? 참 희안한 일이다. 2003년 부시 '악의 축' 발언 이후 이란의 핵무기 문제가 떠오를때부터 사람들 사이에선 은연중 이란과의 전쟁은 3차대전이 될거라는 염려가 있었다. 미국은 이란이 스스로 정권을 포기하게 만들었지, 전세계를 뒤흔들 그런 일은 쉽게 못하게 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주 쉽게, 허무하리 만치 가볍고 허술하게 전쟁을 시작했다. 전쟁이 있기까지 타임라인을 정리해보았다.



~2020년 9월 아브라함협정 : 이스라엘, 아랍국가과의 관계정상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네타냐후 위기, 이스라엘의 전쟁선포, 금가격 상승세

2024년 10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 중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이자 야히아 신와르(Yahya Sinwar) 사살

-2024년 12월 트럼프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 협약->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와디 사파르(Trump International Golf Club, Wadi Safar) 프로젝트 (2026년 1월 12일경 정식 개발 시작)

-2024년12월 시리아 전쟁으로 친이란 세력 축출, 시리아내 미군 철수

-2025년 6월 이란의 우라늄시설이 공격당했으나 확전없이 합의로 마무리됨

-2025년 12월 이란의 반정부 시위, 이란 정부의 과실을 스스로 부분 인정, 트럼프 "우리가 도와줄께",

-2026년 1월 베네수엘라 대통령 속전속결 제거, 석유 이권 쟁탈로 인해 실적이 과시됨

힘받은 트럼프의 3월 말~4월 초 이란 침공 계획, EU에 파병 요청했으나 거절당함

-2026년2월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 이스라엘로부터 전쟁을 속전속결시킬 수 있는 방안에 설득당함. 전쟁시기를 앞당김

-2026년 1월 27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19년을 끌어온 인도-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로 써 IMEC프로젝트가 완성. IMEC은 중국의 일대일로(BRI·Belt and Road Initiative)에 맞서 미국이 설계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 2023년 9월 인도·미국·UAE·사우디아라비아·프랑스·독일·이탈리아·EU 8개국이 양해각서(MOU)에 서명.

-2026년 1월 EU 1월 29일 IRGC(이슬람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

-2026년 2월 26일 미국-이란 3차 핵협상



https://www.g-enews.com/article/Global-Biz/2026/03/202603211754145974fbbec65dfb_1



https://www.youtube.com/watch?v=I9FXuam0KjQ&t=101s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와디 사파르(Trump International Golf Club, Wadi Safar)

전체 맥락: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630억 달러(약 92조 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 사업인 디리야 프로젝트(Diriyah Project, 또는 다리야 프로젝트)의 일부로, 리야드 외곽 디리야 지역 내 와디 사파르(Wadi Safar) 구역에서 추진 중..

트럼프 측 규모: 약 70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로, 트럼프 브랜드의 챔피언십 18홀 골프 코스, 럭셔리 호텔(Trump International Hotel), 프리미엄 레지던스/맨션 등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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