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_"같이" 고민해 봅시다.

너 내 동료가 되라!

by 오로라

직장에서 소통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바로 "협업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일텐데요. 내가 맡은 일을 잘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동료, 부서, 협력 회사 등에서 내가 요청 사항에 대해 얼마나 대응을 정확하고 빠르게 해주느냐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의도한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1차원적인 "요청자"가 아닌 나 또한 "협력자"의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협력하는 대상자들은 자신의 직군, 직위, 환경이 모두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요청하는 것이 반드시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럴 때는 요청 받은 상대방이 현재 대응하기 어려운 어떤 상황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같이 해결해가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요청한 건에 대해 담당자가 다른 업무로 인해 내가 희망하는 기한 내에 수행이 어렵다고 하는 상황이라면, 떼를 쓰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것들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현재 진행 중인(혹은 예정인) 다른 업무가 무엇인지, 그것은 기한이 어떻게 되는지, 지금 진행해야 하는 업무와 비교했을 때 우선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합니다.
2. 스케줄 조정이 가능한지, 대체 인력이 있는지, 요청 업무를 보다 효율적이고 간단하게 수행할 수는 없는지를 찾아 봅니다.
3. 필요한 경우 이것을 도와줄 다른 동료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시나요?


"내가 그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나요? 그건 그 담당자가 직접 생각해줘야 하는 일 아닌가요?"


틀린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본인의 "목적"을 다시 상기시켜보세요. 나는 이 담당자에게 협업을 이끌어 내야만 일을 진행시킬 수 있는 당사자입니다. "협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드는 일" 또한 내가 일을 잘 수행하는 하나의 과정이 됩니다.

내가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드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결과적으로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 드릴게요. 위와 같이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려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가지 방안들을 모색하겠죠. 협업 상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질문으로 인해 생각하지도 않았던 혹은 못하고 있었던 제3의 방법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나와 내 협업자가 서로 인사이트(=통찰력)를 고취시켜 주는 셈이 됩니다. 또한, 같이 고민하는 과정을 수행함으로써 좀 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한 번의 문제 해결 경험은 그 다음에 더욱 순조로운 소통을 만들어냅니다.

즉, 소통을 잘 하는 것은 단순히 말이 잘 통하고 의도한 바대로 전달되어 결과물로 나오는 것 이상으로 나와 내 동료의 성장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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