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디자이너 르네 라리끄에 관하
프랑스의 전설적인 쥬얼리 디자이너 르네 라리끄, 다른 보석 장인들 사이에서 라리끄가 명실공히 전설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리끄는 남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소재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곤충과 같이 기존의 상식으로는 징그럽다고 생각되는 소재들을 과감하게 채택했을 뿐만 아니라 그 소재를 표현하는 데에 기존의 보석 세공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원석을 이용했다.
시기적으로도 아르누보 시기에 보석 일을 시작한 라리끄는 아르데코 시기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며 역사에 남는 예술가가 되었다. 라리끄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에는 아직 아르누보 시대였다. 이 때에는 곡선적인 것들이 각광을 받았으며 부드럽되 모호한 표현들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1925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 장식미술 및 현대산업 박람회’에서 라리끄는 우뚝 선 유리분수를 선보이며 이전 아르누보가 가지고 있었던 모호함에 도전했고 이후로 전성기를 누린 라리끄는 아르데코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서 활약한다.
이것이 현대의 언어로는 ‘혁신’이 아닐까?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의 전환을 대담하게 이루어 내는 것을 우리는 혁신이라고 부른다. 지금보다 느리게 흘러갔던 시대에 살았던 라리끄도 매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기존의 상식을 부정하는 역작을 만들어 냈다. 하물며 현대에는 어떨까. 매일같이 똑같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의 시대에,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관습처럼 해오던 것에 대해 ‘다르게 할 순 없을까?’ 고민하고, 과감하게 도전하여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예술만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