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거전략의 조건

선거 이야기

좋은 선거전략은 캠프 구성원에게 전략대로만 이행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전략입니다. 그리하여 좌충우돌하지 않고, 좌면우고하지 않고, 캠프 전체가 흔들림 없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선거전략이 수립되고 나면 캠프 구성원 모두에게 물어보세요. “이대로 하면 승리할 수 있겠는가?” 만약, 의미 있는 숫자의 구성원이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면 그 전략은 원점에서 다시 검토되어야 합니다.     

1등 전략, 2등 전략을 규정하는 프레임이 존재할까요? 상황에 따라 1등이 ‘언더독 전략’을, 2등이 ‘밴드웨건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습니다. 선거 상황에 맞게 선택할 뿐입니다. 그러나 1등 후보가 굳이 2등 후보의 전략을 구사할 경우 잘못하면 과유불급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2등 후보가 ‘결고운’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한다면 어찌될까요?     

대게의 경우 1등은 더 나은 자금력, 더 나은 인적 인프라, 더 나은 인지도를 갖추고 선거에 임합니다. 세상인심 또한 1등 후보에게로 쏠리는 게 서러워도 현실입니다. 1등 후보가 편하게 자신의 선거를 치르게 풀어둔다면 2등에게 돌아올 기회는 없습니다. 2등 후보는 ‘나를 찍어야 하는 이유’뿐만 아니라 ‘1등을 찍어서는 안 되는 이유’까지 제시하며 유권자를 번민에 빠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과감한 선택’과 ‘치밀한 논리’로 자신이 주도하는 선거구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캠프에 참여해 보면 가끔 어이없는 주장 때문에 혼선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이제이’입니다. 어쩌면 2위 후보군 모두의 바람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간과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성과 또한 피 묻힌 자의 몫’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