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궤적이 먼저다

시작이 흔들리면, 끝도 멀어진다.

by 오석표

연습장에 선다.
매일 반복되는 그 자리지만, 오늘도 처음처럼 서 본다.


클럽을 쥐고,
몸을 최대한 오른쪽으로 돌린다.
그저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선’을 그리기 위한 움직임이다.


양손이 오른발 끝을 지나며
왼쪽 손등은 전방을 향해 펼쳐진다.
그 작은 각도 하나가
스윙 전체의 궤적을 결정짓는다.


다운스윙,
왼손등이 하늘을 바라보고
오른쪽 팔꿈치가 안으로 파고든다.
1시 방향으로 헤드를 던지는 순간,
나는 공이 아닌 ‘길’을 향해 나아간다.


하루하루 이 궤적을 연습하는 이유는 단 하나—
시작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다.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야,
끝맺음도 단정해지니까.


삶도 그렇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우리는 처음을 돌아봐야 한다.


무엇을 향해 시작했는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선이 흐트러지면
삶도 흐트러진다.
선이 곧아지면
비로소 삶도 중심을 찾는다.


나는 오늘도 ‘선’을 그린다.
공이 아니라
나의 삶이 날아갈 궤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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