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말이 없지만, 삶을 가장 오래 기억한다.”
사람은 떠나도
땅은 남는다.
말 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모든 것을 기억한다.
눈물로 얼룩졌던 계절,
누군가의 웃음이 스며든 오후,
삶을 움켜쥐고 버텨냈던 매마른 들판까지.
땅은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박경리의 『토지』가 말하듯,
땅은 곧 역사이고
사람이고
말 없는 기록이다.
땅은 늘 침묵하지만,
그 침묵은
세상의 어떤 웅변보다 더 큰 말을 품고 있다.
“그곳에 누가 살았는지,
어떻게 버텼는지,
무엇을 남겼는지.”
말하지 않아도
땅은 다 안다.
우리가 잠시 머무는 동안
땅은 묵묵히 품고, 견디고, 자라게 한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도 한 줌의 흙으로
그 땅에 스며들게 된다.
그러니 오늘도
당신이 서 있는 이 자리,
그 땅을 존중하자.
당신이 밟고 있는 흙에는
누군가의 생이 묻어 있고,
내일의 씨앗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