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네가 한참 잘 달려왔다는, 가장 멋진 증거란다.”

by 오석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너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구나.


“끝이 난다는 건, 참 특별한 일이야.”

그동안 쌓은 수많은 시간 위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니까.


하지만 혹시
끝이 두렵지는 않니?


익숙했던 강의실,
웃고 울었던 친구들,
누구보다 너를 잘 알던 교수님들,
모든 게 점점 멀어지면
조금은 서운하고, 조금은 막막하겠지.


아빠도 그랬단다.


그런데 말이야,
인생을 살아보니 알겠더라.


끝이란 건,
진짜 끝이 아니더라.


끝은,
새로운 시작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작은 신호야.


대학이라는 긴 계절이 끝나고 나면
넌 너만의 세상을 만날 거야.


처음은 서툴고,
조금은 겁나고,
막상 해보면 어깨가 무거운 날도 많겠지.


하지만 기억하렴.

끝났다고 해서
너라는 이야기가 멈추는 게 아니야.


끝은
네가 한참 달려왔다는 증거고,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는 뜻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아빠는 안다.
넌 그 어떤 시작 앞에서도
충분히 단단한 아이란 걸.


그러니 걱정 말고,
미련도 잠시 내려놓고,
눈부신 시작을 준비하렴.


끝이 너를 아프게 하진 않을 거야.
끝이 오히려 너를 이끌 거야.


아빠는 늘,
네가 걸어갈 다음 길을
조용히 응원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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